김용남 전 의원 밝혀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씨가 지난 2일 오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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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요양 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를 언급하며 “정치권에서 보면 준비가 안 됐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5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장모가 선고를 받던 날 독일 M사의 자동차를 타고 왔고, 여자분들은 ‘저 핸드백이 어디 거다’라고 대번에 캐치를 하더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꼭 가식적으로 행동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굴지의 재벌 회장도 재판받으러 오거나 카메라에 잡힐 때는 사실은 정해져 있다”며 ‘국산차, 중간차 탄다’는 진행자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이어 “그러면 ‘캠프에 문제가 있나’, ‘어떤 선거를 준비할 시스템이 전혀 안 갖춰져 있는 거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들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전 총장이 아직 본격적인 데뷔를 했다고 볼 수 없다. 간헐적으로 미디어에 비춰지고 있지만 아직 비전이 보이지 않는단 걸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을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지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가 아직 안 보인다는 게 좀 불안하다”고 평했다.
김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 각각 50%, 49%라고 예측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은 아마도 자기 스케줄대로 보다 조금 준비를 한 다음에 빠르면 8~9월, 추석 전쯤 입당을 하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도 “지금은 시기가 안 좋다”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장모가 법정 구속돼서 마치 외피가 필요해서 들어가는 느낌도 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너무 높다는 게 윤석열 후보에게는 안 좋게 작용하는 거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입당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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