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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내 삶 멋져보였겠지만 전혀 아냐, 괜찮은 척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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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24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내 삶이 완벽해 보였겠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3일 미국 LA 법원에서 후견인인 친부에게 지난 13년간 착취를 당했다며 친부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했다.

조선일보

미국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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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스는 이날 “여러분에게 비밀 한 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동화(fairy tale)같은 삶을 원한다”며 “그간 내가 올린 글들을 보면 내 삶이 꽤 멋져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스피어스는 “그건 우리 어머니의 가장 좋은 특징 중 하나였다”며 “아무리 개떡같은 하루를 보내셨더라도, 어머니는 우리 형제자매를 위해 항상 모든 것이 괜찮은 것처럼 행동하셨다”고 했다.

스피어스는 “이제 나는 사람들이 내 삶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며 “왜냐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주 뉴스를 봤다면 왜 내 삶이 완벽하지 않았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스피어스는 “지난 2년간 괜찮은 척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자존심 때문이었고 나에게 일어난 일을 공유하는 게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또 “믿거나 말거나지만, 잘 지내는 척했던 게 실제로는 도움이 됐다”며 “인스타그램은 내 현재와 존재를 공유할 수 있는 멋진 해방구 역할을 했고, 이게 오늘 이 글을 올리는 이유”라고 했다.

스피어스는 “(인스타그램 활동은) 내가 겪고 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해 줬다”며 “앞으로는 동화를 더 읽기로 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에는 한국 시각 2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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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스탠리 모스크 법원 앞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이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피어스는 자신의 후견인으로 지정된 친부가 13년간 자신을 통제·착취했다고 주장하며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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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스는 23일 법원에 출석해 친부 제임스 스피어스의 후견인 자격 박탈을 요청했다. 제임스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딸이 누구와 데이트하는지부터 부엌 수납장 색깔을 결정하는 데까지 참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날 법원에서 “나도 내 삶을 살 권리가 있다. 평생 일해왔는데 2~3년 정도는 쉴 권리가 있다”며 20여분간 쉼없이 발언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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