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PGA투어 진출 후 퍼트에 약점을 보였던 이경훈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달라진 이유는 ‘힘 빼기’입니다. 사실 이경훈은 앞서 정교한 퍼팅을 위해 퍼팅을 할 때 양손을 비롯해 온몸에 잔뜩 힘을 주고 절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팻 오브라이언 퍼팅 코치와 함께 ‘힘 빼기 퍼팅’으로 교정했습니다. 힘을 뺀 상태에서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 부드럽게 스트로크를 하는 거죠.
주말 골퍼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도 많이 줬습니다.
이경훈은 PGA투어 첫 우승의 비결에 대해 ‘퍼팅 힘 빼기’라고 밝혔다. 앞서 정교한 퍼팅을 위해 온몸에 힘을 많이 줬던 이경훈은 대회를 앞두고 힘 빼는 퍼팅을 적용했다.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한 어드레스다. 다양한 퍼팅 자세에 대한 이론이 있지만 이경훈은 ‘편안함을 느끼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스트로크를 할 때 감속하지 말고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퍼팅을 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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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드레스를 할 때 양손이 오각형이 되거나 몸에 붙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그는 “퍼트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세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드레스 때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어드레스가 편하게 나오니까 퍼트가 잘 들어간 것 같다”고 강조합니다. 자세에 얽매이지 말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으라는 겁니다.
이뿐 아닙니다. 어드레스 때 잡은 그립의 압력을 마지막까지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트로크를 할 때 그립을 잡은 손의 압력이 달라지면 어드레스 때와 다른 임팩트 포지션이 만들어진다. 공의 구름을 좋게 하고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서는 그립을 잡은 손의 압력을 신경 써야 한다.”
물론 기본은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정타 맞추기, 일정한 스트로크 템포 등은 절대 잊으면 안 된다. 그린 경사를 아무리 정확하게 읽어도 퍼터 헤드 페이스 정중앙에 맞추지 못하면 공은 절대 똑바로 가지 않는다. 정타 맞추기와 일정한 스트로크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역시 연습이 중요하다는 말이죠.
공을 치는 느낌에 대해서도 알려줬습니다. “퍼팅을 할 때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돼 공을 ‘딱’ 하고 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이 안 된다면 공에 힘이 전달되지 않고 거리 감각도 만들지 못한다. 공을 맞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임팩트부터 폴로스루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퍼트를 해야 한다”고 덧붙이네요.
정리해볼게요. 자세보다는 편안하게 어드레스를 서고 스트로크를 할 때에는 그립을 잡은 손의 압력이 변하지 않도록 하세요. 또 정타는 기본. 임팩트 구간에서 공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헤드가 가속이 되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딱’ 하는 기분 좋은 타구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4호 (2021.06.16~2021.06.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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