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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군부vs시민군' 도심 한복판 총격전…미얀마는 내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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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민방위군 건물에 총을 쏘고 있는 미얀마 정부군.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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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2일 오전 7시 30분 쯤, 미얀마 제2의 수도 만달레이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미얀마 정부군과 시민방위군(PDF) 사이 총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미얀마 도심 한복판에서 교전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쿠데타 이후 국경지대나 소도시에서 교전이 벌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 “군부가 건물 습격” vs “시민군이 먼저 총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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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민방위군을 향해 총을 쏘고 있는 미얀마 정부군.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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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는 “22일 아침 군부가 장갑차를 끌고 만달레이에 진입했고, 시민방위군 기지에 총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항해 시민방위군도 군부를 향해 총을 쏜 겁니다.

군부 측 설명은 다릅니다.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미야와디TV는 “불법무기를 단속하기 위해 군부가 한 건물로 다가갔을 때 '테러범'인 시민방위군 측이 총을 겨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시민방위군 4명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정부군 측 인력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됐지만,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학생들도 합류한 '시민방위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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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위군을 뜻하는 'PDF' 글자를 만든 미얀마 시위대.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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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은 시민방위군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위현장에선 시민방위군을 뜻하는 'PDF(People's Defense Force)'라는 글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시민방위군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가 군부에 대항해 만든 군대인데요. 이름 그대로 평범한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학생, 직장인 등 평범한 시민들도 시민방위군에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학살하는 군부에 무력으로 대항하고 있는데요.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방위군은 미얀마 시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됐습니다.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사망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숨진 미얀마 시민은 총 875명, 구금된 사람은 6242명입니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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