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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중국 백신 효과 있나?"…시노백 맞은 인도네시아 의료진 350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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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시노백 백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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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 지방에서 의료인 수백명이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음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자바주 쿠두스 지구에서 시노백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 등 의료인의 수가 35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두스 지구에는 현재 약 5000명의 의료인이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다수가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달부터는 중국산 시노팜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사용 중이다.

특히 의료인은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1월부터 접종을 시작해 대부분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 정보 플랫폼 '라포르 코비드19'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에서는 의사 5명, 간호사 1명 이상이 백신 접종 후 감염돼 사망했다.

백신을 맞은 의료인 중에서 이처럼 무더기로 감염자가 나오자 시노백 백신의 효과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시노백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특히 의료진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에 시노백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감염이 다음달 초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델타 변이 확산세가 거센 지역 중 한 곳이다. 델타 변이는 다른 변종에 비해 전염성이 강하며 기존 변종보다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

한 호주 그리피스대의 역학자는 "쿠두스의 델타 변이로 인해 돌파 감염이 더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대다수 의료진이 받은 시노백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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