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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푸바오 사육장에 누가 들어갔다"…中 당국 "유언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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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 당국이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26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현재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머무는 푸바오의 생활 환경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중국 적응을 위해 격리 중인 푸바오가 현지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됐다고 의심했고, 이런 외부인이 푸바오의 몸에 손을 대거나 먹이를 준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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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푸바오가 찍힌 사진의 각도와 사진 내 등장인물 등을 볼 때 누군가가 비(非) 전시구역 안에 있는 푸바오에게 부당하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거나 최근 푸바오에게 독극물을 먹이겠다는 협박이 있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에 푸바오가 사는 기지 내 번식원 환경이 열악하다거나 번식원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등의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상 루머·가짜뉴스에 대응하겠다며 SNS 특별 코너를 개설한 중국 판다 보호 당국은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전날 오후 “푸바오의 주거 환경이 나쁘다”, “누군가가 푸바오 사육장에 들어가 만지고,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네티즌 의혹은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증 결과 현재 직원이 아닌 사람이 번식원에 들어가 푸바오와 접촉하거나,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은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푸바오는 현재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번식원에 살고 있고, 근접한 축사 사이에는 교류창이 설치돼 푸바오가 비교적 빨리 기지 내 판다 집단에 녹아드는 데 유리하다”며 “번식원 사육관리공간 역시 사육사가 푸바오를 관찰하고 돌보면서 푸바오와 교류하고 신뢰를 쌓아 스트레스 반응을 낮추는데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지는 푸바오의 현재 적응 상황에 근거해 가까운 시기에 푸바오를 개방 구역으로 옮겨 점차 적응하게 한 뒤 대중을 만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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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캡처


다만 당국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도 여전하다. 센터 측은 24일 웨이보를 통해 “인터넷에 떠돈 푸바오의 최근 사진은 도촬자가 찍은 것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외부인이 진입한 것은 사실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푸바오가 귀국하고 두 달 가까이가 지났는데 센터는 여론이 이미 상당히 심각한 정도로 무르익고 나서야 행동을 시작하고 해명을 했다”며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센터 공신력에 직접적이고 현저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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