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송영길 "경선일정 예정대로…연기사유 없다" [매경·MBN 여론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현행 당헌·당규대로 오는 9월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 나설 여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커지자 송 대표가 '원칙론'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다만 주요 후보 진영은 "더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결정 과정에서 당내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송 대표는 한 TV방송에 출연해 "경선 시기를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겠다"며 "당헌당규를 바꾸는 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줬듯이 국민과 당원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를 통해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과 관련해서는 "천재지변이나 후보자 유고 같은 사유가 아닌 후보자별 유불리에 대한 해석을 상당한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송 대표가 갑작스레 경선 일정을 정하겠다고 밝히자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 측 의원은 "감동도 없고 흥행도 안 되는 방식으로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되고 최소 전체 의원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유불리를 기준으로 주장하는 후보는 없고 중요한 사안이니 충분히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선의원들은 18일 예정된 부동산 정책의총과 별개로 다음주 중 경선 일정을 의제로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로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명계 한 의원은 "결정권한도 없는 의총을 열자고 하는 것은 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일경제·MBN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경선 연기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3.1%로, 찬성(32.8%)보다 더 많이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만 한정하면 반대 42.6%, 찬성 40%였다.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