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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구테흐스 사무총장 “유엔 가입 30주년 맞아 남북 가교 잇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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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에 영상으로 축하를 전하고 있다. 외교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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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유엔가입 30주년을 맞이하면서 본 기념일이 남북한의 가교를 잇고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재확인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에서 “대화만이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로 이르는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화상 복합 방식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사전 녹화한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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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에 영상으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외교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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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을 수행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영상으로 개회사를 전했다. 정 장관은 “지난 1991년 남북한의 동시 유엔 가입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가 평화공존의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자유, 번영이라는 유엔이 지향하는 가치를 한반도에서 완전히 구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를 넘어서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에도 평화가 자리 잡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한국과 유엔의 역사는 평화, 자유, 번영을 향한 유엔의 가치를 전 세계에 보여준 좋은 사례”라면서도 “최근의 국제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그간의 성과를 뛰어넘는, 보다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앞으로 30년간 유엔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로 △분쟁해결과 평화 달성을 위한 통합적 접근 노력 강화 △팬데믹, 기후변화 등 새롭게 부상하는 안보위협에 선제적 대처 △미래 세대의 평화를 위한 포용적인 역량 결집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지난 2010년부터 10년간 유엔의 제8대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30년 간의 성과를 짚으면서도 이제는 “우리 국력에 합당한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현재 GDP(국내총생산)의 0.15%에 불과한 우리의 (유엔) 사업분담금을 OECD 평균인 0.35%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승수 전 제56차 유엔 총회 의장과 볼칸 보즈키르 제75차 유엔 총회의장도 이날 환영사를 보내 한국의 유엔 가입 3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진 3개 세션에서는 ‘세계 석학들이 들려주는 유엔과 평화 이야기’, ‘전직 주유엔대사들이 들려주는 유엔 속 대한민국 이야기’, ‘유엔과 함께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평화 이야기’의 주제로 유엔과 학계, 전직 주유엔대사들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한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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