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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뉴욕증시 포커스] 연준 '금리 조기 인상' 신호에 충격…다우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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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인 기자]
이코노믹리뷰

뉴욕증시가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신호로 약세를 보였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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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에 두 차례 금리를 올리는 등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66포인트(0.77%) 하락한 3만4,033.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2.89포인트(0.54%) 내린 4,223.70, 나스닥은 33.17포인트(0.24%) 떨어진 1만4,039.68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서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앞당긴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점도표를 보면 18명 위원 가운데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특히 FOMC 위원 중 2명은 내후년 1.50~1.75%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후년까지 여섯 차례 인상한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3.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은 기존 6.5%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몇 달간 테이퍼링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점도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현재 상황은 기준금리 인상과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 결과에 1.559%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7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7% 상승)를 웃돌았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3.6% 늘어난 연율 157만2,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63만채를 하회했다.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전월보다 3.0% 줄어든 연율 168만1,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애플(0.39%), 아마존(0.95%), 넷플릭스(0.10%)는 소폭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은 전 거래일 대비 1.68% 떨어졌고, 구글(-0.53%)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결과는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성명에 대한 증시 반응은 매도로 나타났으며 10년물 금리는 위쪽을 향했다"라며 "이날 성명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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