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당국, 수급종합상황실 운영 등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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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여름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산업생산이 늘면서 전력수요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달 초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하고 전력수급 대책 기간에 ‘수급종합상황실’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10일 주재한 전력공기업 간담회’에서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경제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 등으로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 예측됐다.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예년 수준인 9.8일보다 다소 많고,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일수도 평균 5.1일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과 열대야는 냉방기기 사용 급증과 전력대란까지 불러올 수 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실물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올 5월 평균 최대전력은 6만3388M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평균 최대전력은 작년 11월에 전년 동기대비 0.3% 늘며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전력의 월별 전력 판매량도 연말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전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월별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전력 수요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통적인 전력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 있어 여름철 전력 수급 관리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부는 안정적인 전력공급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전개 등 수요관리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코로나19 대응과 살아나는 경제를 뒷받침하려면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중요한 시기”라며 “전력 유관기관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않도록 면밀한 사전준비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유관기관은 선제로 발전과 계통설비 점검을 하는 한편, 전력수요의무감축,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충·방전시간 변경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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