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캡처 |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80년대 개그계를 주름잡았던 인기 개그맨 이현주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개그맨 이현주가 방송에서 잠적을 감춘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었다. 공연 MC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현주는 "어머니가 나이 드셔서 자주 편찮으셔서 같이 산다"며 호박죽을 끓여 식사를 차렸다.
50세에 43세 연하남과 결혼한 이현주는 현재 결혼 10년 차 사이 좋은 부부였다.
과거 수입에 대해 이현주는 "10억 원 벌었다. 그때 10억 원이면 지금 30, 40억 원이다. 지방 같으 데는 출연료 한 번 부르면 1,500만 원이었다. 부르는 게 몸값이었던 1988년도의 이야기다"라고 고백했다.
이현주는 모친 팔다리를 물수건으로 닦으며 살뜰히 챙겼다. 이현주는 "옛날에 나 아팠을 때 2년간 엄마가 나 이렇게 닦아주고 그랬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갑자기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 이현주는 "잘 나갈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4중추돌 사고였는데 그때 뇌를 다쳤다. 수술 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라디오 스케줄에 급하게 갔다. 과자를 별 생각없이 먹는데 질겅하고 뭐가 씹히더라. 그게 마취 덜 풀린 내 혀일 줄 몰랐다. 발음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았다. 말이 생명이고 발음이 생명인 개그맨인데. 그 후에 우울증이 심해졌고 은둔형 인간으로 살았다. 술 없이 잠을 못 잤다"고 고백했다.
몸과 마음이 약해진 이현주를 어머니가 사방으로 데리고 다니며 병을 고치려 했다고. 이현주는 우울증이 심해져 환각까지 보이자 정신병원에도, 사이비 종교에도 가봤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사이비 종교에서) 귀신이 붙어있으니 눈을 때리고, 몸을 때리는 기도를 했다. 그러다가 어머니한테 구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어머니가 어지럼증을 호소하자 응급실에 간 이현주는 괜찮다는 진단에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날 기력을 회복한 모친과 함께 산책에 나선 이현주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80년대 인기 개그맨 서원섭이 근황을 공개했다.
모친과 함께 살고있다는 서원섭은 자신은 집 근처에 카라반을 두고 그곳에서 산다고 밝혔다.
심형래와 함께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서원섭은 "아파트 한 채를 한 달에 한 번 살 수 있을 정도였다. 강남이든 어디든 원하는 곳의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며 과거 수입을 자랑했따.
4개월 전 간암 수술을 하고 기력이 떨어진 어머니를 서원섭이 살뜰히 보살폈다.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했던 서원섭은 두 딸을 얻었다고. 그러나 고부갈등으로 이혼하게 되면서 딸을 전처와 함께 유학 보낸 후 혼자가 됐다.
개그맨 선배 심형래는 서원섭에 대해 "개그도 잘하고 노래도 연기도 잘한다"고 칭찬했다.
서원섭 모친은 인터뷰에서 "도망 나와서 서울에 와서 둘을 키우느라 힘들었다"며 남편의 가정 폭력을 털어놨다. 장사를 하며 자식 둘을 힘들게 키워 온 서원섭 모친은 어린 시절의 아이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서원섭은 "난 아직도 마누라를 택할래, 엄마를 택할래 그러면 어머니 택한다. 내가 봐 온 삶이 있잖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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