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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간 의료 사역 펼친 '로제타 홀' 선교사 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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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인병원 설립 100주년 맞아 선교사의 헌신적인 삶 공유

한 달 동안 임시 개관한 뒤 다음 달 5일 정식 문 열 예정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앵커]

여성 의료 선교에 헌신했던 로제타 홀 선교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인천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로제타 홀 선교사는 지금의 인천기독병원의 전신인 인천부인병원을 설립했는데요.

기념관 측은 인천 의료선교의 역사와 로제타 홀 선교사의 헌신을 인천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념관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입니다. 천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컷뉴스

로제타 홀 기념관안에 소개된 '로제타 홀' 선교사의 삶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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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43년간 의료사역을 펼친 로제타 홀 선교사.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환자들을 돌본 로제타 홀 선교사를 두고 평양에선 “그녀의 은혜를 입지 않은 한국인은 없다”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여성 의료와 교육에 힘쓴 로제타 홀 선교사는 1921년 인천에 부인병원을 세웠습니다.

[강경신 목사 / 로제타 홀 기념관 관장, 인천기독병원 원목실장]
"서울에서 사역하는 동안 인천에 부인병원을 세웠습니다. (로제타 홀 선교사가) 내려와서 진료하고 돌아갔다는 기록들이 있고요. 당신이 양성한 의사들을 보내서 진료를 했습니다. 인천부인병원이 후에 인천기독병원으로 바뀌어서 현재까지 오고 있습니다."

인천부인병원이 설립된지 100주년을 맞아 로제타 홀 선교사의 삶과 헌신, 의료선교 역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념관에서는 로제타 홀 선교사의 의료와 교육선교 활동을 담은 사진과 사료, 당시 신문자료 등을 비롯해, 평양에서 환자들을 지료하다 순직한 남편 제임스 홀, 부모의 뒤를 이어 의사로서 국내 결핵 환자 치료에 헌신한 아들 셔우드 홀 등 가족들의 의료사역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1900년대 왕진가방과 1930년대 의료용품 등을 통해 의료선교사들이 활동하던 당시 의료 환경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념관 측은 인천시민들에게 기념관을 무료로 개방해 로제타 홀 선교사가 삶으로 보여준 여성, 아이,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함께 공유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경신 목사 / 로제타 홀 기념관 관장, 인천기독병원 원목실장]
"오늘날 장애인, 여성, 어린이는 우리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이슈입니다. 선구자적 삶을 살았던 로제타의 삶이 오늘 우리에게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4일 개관예배를 드린 로제타홀 기념관은 한 달 동안 임시개관한 뒤 다음 달 5일 정식 개관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최 현, 정용현/ 영상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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