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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슈퍼컴퓨터 시대

2030년 韓 독자개발 ‘슈퍼컴퓨터’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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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 발표

- 세계 5위권 국가센터 초고성능컴퓨터 6호·7호기 순차 구축

- 2030년 자체 CPU 기반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 독자 완성

헤럴드경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연구진이 슈퍼컴퓨터5호기 '누리온'을 점검하고 있다.[KIST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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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그동안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해왔던 슈퍼컴퓨터가 2030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로 총칭되는 초고성능컴퓨터는 최근 데이터가 급증하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필수 인프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각 국은 매년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인프라 확보 및 기술 선점 경쟁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이러한 글로벌 패권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롱텀기술로서 성과를 가시화하는 국가적 장기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혁신전략은 1초에 100경(1018)번 연산하는 엑사급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 및 각 국의 기술안보 강화, 국내 수요 급증 등 국내외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선도국과의 격차 극복을 넘어 이를 새로운 성장기회로 만들기 위한 10년 간의 중장기 실행전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컴퓨팅파워 5위, 선도기술 24개 확대 및 신서비스 10개 창출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여 소재‧나노, 자율주행, 국방‧안보 등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중점 육성할 10대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과 독자적 기술력 확보, 혁신적 활용을 활성화 해나가는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급증하고 있는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수요에 대응해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터로서 현재 세계 21위 수준인 국가센터 5호기 누리온을 세계 5위급 수준의 6호기(2023년), 7호기(2028년)로 순차 교체‧운영한다. 또한 기상‧국방 등 분야별 전문센터를 전략 분야와 연계해 오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 지정해 관련 신규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센터‧전문센터 등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 간의 연동체계를 구축하는 공동활용도 강화해 나간다.

정부는 ‘기술안보’를 넘어 ‘기술선도’ 목표로 CPU 등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24개 핵심기술을 전략 기술로 선정한바 있다. 앞으로 이를 프로세서‧플랫폼기술‧데이터집약형기술‧활용기반기술 등 4대 분야로 묶어 집중적인 R&D투자를 통해 현재 최고기술 대비 60~70% 수준인 기술력을 8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를 설계부터 제작‧설치까지 독자 구축해 시스템 역량을 완성하고, 완제품시장 진입도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가 국내 산업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R&D 사업에 관련 기업을 초기부터 적극 참여시키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초기시장 창출 및 기술 제공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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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5호기 '누리온'.[KIST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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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고성능컴퓨팅은 매우 도전적인 분야이지만, 과거 ICT 강국으로의 도약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역량 등을 바탕으로 모든 부처와 민‧관이 한 팀이 되어 혁신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초고성능컴퓨팅 독자 기술력 확보 및 신서비스 창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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