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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시원하고 트렌디하게"...'여름 사냥' 쿨링 제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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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이코노믹리뷰

탑텐 '쿨에어' 제품 화보. 출처=신성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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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정민 기자]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패션업계가 '쿨링' 소재를 적용한 제품으로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한창이다. 특히 최근 야외활동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친환경 요소까지 더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찍 찾아온 더위에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쿨링 기능성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BYC는 냉감 소재의 원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쾌적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쿨웨어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는 올해 색상, 디자인 등 총 24개 품목으로 2배 이상, 생산수량도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확대돼 출시됐다. 고급 접촉 냉감 소재 원피스 3종은 블랙, 차콜, 밤색, 인디안핑크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고급냉감반팔원피스'와 '오버핏박시티', '9부밴딩슬랙스' 등 일상에서 데일리 룩으로 편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너웨어에도 쿨링 기능이 포함됐다. 신성통상(005390) SPA브랜드 탑텐(TOPTEN10)은 쿨에어(COOL Air) 제품을 출시했다. 쿨에어는 자체 개발한 천연 냉감 소재로 만든 기능성 인견내의로, 인견, 아스킨, 크레오라 등 3가지 원사를 믹스해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건조시켜주며, 10회 세탁 후에도 99.9% 항균 작용이 유지되는 국가공인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랜드 SPA 브랜드 '스파오'의 '2021 NEW 쿨테크'는 냉감 속옷으로, 기존 심리스와 에어메쉬 라인에 '아스킨'과 '쿨링코튼' 라인을 추가하고 기능성을 강화했다. '아스킨' 라인은 반영구적 폴리에스터 소재 '아스킨 원사'를 사용해 접촉 냉감 기능을 더했으며, 비침 방지 기능과 땀 흡수 및 건조력을 높였다. '쿨링코튼' 라인은 면과 쿨테크를 결합한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으며, 8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아웃도어 업계도 냉감 기능성 제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네파는 지난 20일 쿨링 효과를 극대화 한 냉감 기능성 티셔츠 라인 '아이스콜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쿨링 기능으로 냉감 효과를 높였으며,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상변화 소재와 수분과 접촉 시 열을 흡수하는 프린트를 적용했다. 도심 및 자연을 넘나들며 아웃도어 웨어를 착용하는 트렌드를 고려, 데일리 웨어와 등산용으로 입기 좋은 티셔츠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상황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반팔, 폴로, 긴팔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군들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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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제품. 출처=아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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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 기술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은 제품도 출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아이스 티셔츠 컬렉션' 중 아이스 쿨넥 폴로티 '벤트(Vent) Ⅱ'는 폴리에틸렌 소재의 냉감 기능을 이용한 '아이스 티 넥'을 넥 라인 안쪽에 적용해 쿨링감을 극대화하고, 몸통에는 흡습속건 기능 소재를 사용했다. 후가공 3D 기능성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티셔츠 '콜린'과 '네뷸라'도 선보였다. '콜린'은 '아이스 티' 냉감 소재와 통기성이 우수한 메쉬 소재로 쿨링감을 선사한다. 은나노 입자를 적용해 여름철 땀냄새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했다. '네뷸라'는 블랙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티셔츠로, 아이스 가공 소재가 적용됐다.

비와이엔블랙야크 관계사 동진레저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컬처 브랜드 마운티아도 '쿨앤싹' 냉감 시리즈를 출시했다. 피부와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열전도율이 높은 소재를 촘촘하게 짠 하이게이지 냉감 원단을 적용했다. 해당 원단은 여름철 옷에 닿는 몸의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활동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냉감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티셔츠, 조끼, 팬츠, 자켓 등으로 시리즈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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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 바이오볼 화보. 출처=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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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냉감 시스템에 항균 기능을 더한 제품도 나왔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지난달 냉감 티셔츠 '오싹 바이오볼'을 선보였다. 시원함 뿐 아니라 땀과 끈적임을 빠르게 배출시켜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으며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냉감 물질 'PCM'을 프린트로 적용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360도로 공기가 통하는 메쉬 갑피를 적용한 러닝화 '클라이마쿨 벤토'와 '클라이마쿨 벤타니아' 2종을 출시했다. '클라이마쿨 벤토'는 오픈홀 메쉬 갑피가 적용돼 발에 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를 빠르게 식혀준다. '클라이마쿨 벤타니아'는 통풍 아웃솔의 촘촘한 에어홀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강력한 쿨링감을 제공한다.

패션업계가 성큼 다가온 여름 시장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겨울 찾아왔던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올여름 기나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5~7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이달과 오는 7월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70%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과거에 비해 야외활동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업종 구분없이 자연부터 일상, 데일리로 활용할 수 있는 여름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와 친환경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천연 소재나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브랜드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쿨링뿐 아니라 흡습속건, 항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이 가열되는 만큼 마케팅이나 다양한 트렌드 반영을 통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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