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럽특허청에 ‘갤럭시Z 롤’ 상표 출원
삼성,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공개…2022년 출시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유럽특허청(EUIPO)에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갤럭시Z 롤' 상표를 출원했다. 사진=렛츠고디지털 |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에서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의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유럽특허청(EUIPO)에 ‘갤럭시Z 롤’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뜻하는 ‘클래스 9’으로 분류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명칭에 ‘플립’, ‘폴드’ 등 제품의 특징을 반영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갤럭시Z 롤’은 롤러블폰일 가능성이 크다.
롤러블폰은 기존 폴더블폰보다 두께가 얇고, 무게도 가벼워 차세대 혁신 폼팩터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1’에서 LG전자가 개발한 롤러블폰 ‘LG 롤러블’ 영상을 공개했지만,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출시가 무산됐다.
LG전자가 롤러블폰을 공개할 당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TCL과 오포도 롤러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CL의 경우 연내 6.7인치에서 7.8인치로 확대되는 롤러블폰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오포는 지난해 시제품을 선보인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출시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어떤 기업이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을 출시할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도 롤러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행보를 드러낸 건 이번 상표 출원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17일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면서, 롤러블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슬라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오른쪽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추가되는 화면에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이 표시된다. 올해 초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폰 ‘LG 롤러블(가칭)’과 유사하다.
삼성전자가 롤러블폰과 관련된 상표는 출원했지만, 출시 일정은 미지수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Z플립3 언팩 행사가 열리는 오는 8월에 차세대 디바이스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시점은 2022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