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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급등락·테이퍼링 경계..."위험 피할때"[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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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 가운데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긴장감을 보였다.


변동성 확대...3대 지수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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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2포인트(0.48%) 내린 3만3896.0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586포인트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였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15포인트(0.29%) 내린 4115.6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포인트(0.03%) 내린 1만3299.74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이날 장중 1%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주요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640%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75%로 뛰었다.


FOMC 회의록 "테이퍼링 계획 세우기 시작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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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 /사진=연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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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의 관심은 연준 회의록에 쏠렸다. 연준 핵심 인사들이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일시적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오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경제가 계속해서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빠른 진전을 보인다면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 조절을 논의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많은 참석자들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언젠가' 중앙은행의 대규모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메트릭스 에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캐츠는 CNBC에 "지금 시장은 엄청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사람들은 언제 그 유동성이 사라지기 시작할지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며 "연준의 이같은 발언은 언젠가는 그 유동성의 일부를 없애 버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상당수 참석자들은 경제가 위원회의 최대 고용 목표와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변동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석자들은 장기 인플레 기대치에 대한 다양한 조치들이 장기 목표 달성 측면에서 대체로 일시하는 수준에서 잘 마련돼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09년 이후 월별 기준 최대폭의 상승폭을 보이는 등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는데, 연준은 이에 대해 '일시적' 변동이라는 입장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니크레디트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이퍼링이 올해 8~9월에 논의되기 시작해 12월에는 2022년 1분기에 시작될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증시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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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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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급변동은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30% 폭락하며 3만 달러 근처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비트코인과 관련이 있는 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주가가 흔들렸다.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2.49% 하락했고,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중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64% 급락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 주가도 5.94% 하락했다.

캐시 우드의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이날 1.74% 하락했다.

브리클리 어드비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이 만연한 시장 투기와 위험한 식욕의 전형이 됐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위험 감수 신호 측정 차원에서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제 위험 회피가 필요할 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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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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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11달러(3.22%) 내린 63.3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46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01달러(2.93%) 내린 66.70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50달러(0.7%) 오른 188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오후 5시4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8% 오른 90.1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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