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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규원 수사'에…추미애 "검찰에 휘둘리는 공수처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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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공수처, 이규원 의혹 '1호사건' 선정에…"부패검사 말고 열공검사를?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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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021.01.21.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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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수사대상 1호 검사가 부패검사가 아니라 열공한 검사라니 이 무슨 희한한 아이러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처가 '윤중천 보고서 허위작성' 의혹을 받는 이규원 검사를 수사 대상으로 정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추 전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에 "검찰에 휘둘리는 공수처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처럼 썼다.

공수처는 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 검사가 '김학의 성접대 의혹' 당사자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면담한 뒤 보고서를 부풀려 작성해 언론에 유출한 의혹에 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별장 성폭력 범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조직과 박근혜 정권은 큰 직격타를 맞게 될 상황에 직면했었다"며 "그래서 그 당시 검찰은 두 번이나 무리하게 무혐의 처분함으로써 사건을 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 전 차관은 2018년 대검 진상조사단의 출석 통보에 1주일 이상 불응하더니 급기야 국외탈출을 시도했고, 긴급 출국금지 당했다. 대검이 1주일 이상 출금 요청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 전 차관에게 누군가 출금이 안 된 정보를 흘리고 출국하게 해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가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응해 법무부는 누가 미출국금지의 내부 정보를 조회하고 누설한 것인지를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던 것이었는데, 검찰은 수사 목적을 변질시켜 누가 출국을 방해했는지 수사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민 앞에 고개숙이며 사과했던 제 식구 감싸기 과거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뒤집고 본말을 전도시킨 것"이라며 "공수처가 해야할 일은 누가 수사바꿔치기를 지시했는지, 그 몸통을 알아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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