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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2025년 IT·SW 첫 상장, 클라우드·AI 전환 테마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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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최대 6조원 밸류로 증권신고서 제출, 2월 상장 예정
AI챗봇·검색·빅데이터 기업 와이즈넛도 증권신고서 제출
뉴엔아이 등도 상장예심청구

머니투데이

LG CNS 마곡사옥 전경 /사진제공=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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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 기술과 관련한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클라우드·AI전환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LG CNS(엘지씨엔에스)를 비롯해 아시아 최대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인 메가존클라우드, AI챗봇 및 빅데이터 사업을 하는 와이즈넛, AI빅데이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뉴엔아이 등이 내년 IPO 시장에 등판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 CNS는 이달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주식 1937만7190주를 주당 5만3700~6만1900원에 공모한다. 기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정정 없이 순탄하게 공모절차가 진행될 경우 내년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내년 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이 예상된다.

LG CNS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조9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하고 영업이익이 3128억원으로 같은 기간 17.5%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 이후 5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갈뿐 아니라 이익규모도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기존의 SI(시스템 통합) SM(시스템 운영)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에서 벗어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차세대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등 DX(디지털 전환)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성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메가존클라우드도 지난 7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 등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2018년 메가존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사업 부문 물적 분할로 설립된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국내 및 아시아권 전역에 걸쳐 MSP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가치가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메가존클라우드 및 메가존 관계사는 2800여명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 MSP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으며, 2023년 1조51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와 더불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상해·북경,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에서 현지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MSP는 단순히 기존 온프레미스(자사 구축형) IT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마이그레이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IT인프라를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운용하는 것을 돕는 업무분야로 AI 시대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오토에버 등이 최근 MSP 사업 확대를 선언한 것도 클라우드 도입 확산에 따른 MSP 사업 성장성이 밝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간 외형 확장에 주력해 왔던 메가존클라우드는 올 1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도 증명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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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나서는 IT SW 기업들/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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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야에서는 현재 증권신고서를 내고 내년 1월3일부터 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기다리는 와이즈넛이 있다.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텍스트마이닝 등 원천기술을 자체 확보해 빅데이터 검색, AI챗봇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90만주를 주당 2만4000~2만6000원에 공모한다. 이외에도 AI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전문기업 뉴엔에이아이도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상장을 시도한다.

대어급 종목의 출현 및 신기술 분야 유망 기업의 등판은 증시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겠지만 관건은 시장 환경이 IPO 기업들에게 얼마나 우호적으로 작용할지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순매도세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AI 및 클라우드 관련 대어급 기업이 IPO를 추진하고 있어서 관련 업계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이라며 "특히 이미 상장돼 있는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 등 기존 상장기업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위원은 "아직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IPO시장도 회복되지 못한 상태여서 큰 규모의 공모금액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가 리스크"라며 "내년 상반기 대어급 IPO 종목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관 및 일반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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