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두번 접는 병풍폰, 롤러블폰…삼성, 내놓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형태가 얼마나 다변화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형화된 기존 틀을 벗어나 단순 접고펴는 것을 뛰어 넘어 S형태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도 출시할 기세다.

LG전자가 못다 편 삼성전자식(式) 롤러블폰 출시도 예고됐다. 소비자의 선택권은 넓어질 전망이지만 높은 가격대가 대중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폴더블폰 이번에 두 번 접는다


2019년 세계 최초 '갤럭시폴드'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가 S형태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거란 전망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왔다.

디스플레이를 접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지 폴딩 기술을 확보한 상태에서 여러번 접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부터 '아웃폴드(바깥으로 접는)' 대신 '인폴딩(안으로 접는)'을 구현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이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폴딩과 아웃폴딩이 동시에 구현돼야 하는데 인폴딩이 더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관계자는 "인폴딩은 빈틈없이 접어야돼 디스플레이 곡률을 최소화해야는 만큼 기술적 난도가 높다"며 "반대로 아웃폴딩은 인폴딩만큼 낮은 곡률 반경이 필요하지 않아 개발이 쉽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삼성디스플레이 S폴더블. [사진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병풍처럼 접힌다고 해 이른바 '병풍폰'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그간 외신을 통해 렌더링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날인 17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S폴더블'을 공개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S폴더블은 앞서 외신들이 추측한 것과 동일한 안과 밖으로 두 번 접는 방식이었다. 화면을 최대로 펼쳤을 때 크기는 7.2형으로 두 번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콘셉트다.

출시일은 명확하지 않으나 이르면 올해 연말 출시할 수도 있다. 오는 8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3'와는 별도다.

지난달 22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아시아는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방식의 더블 폴더폰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LG가 출시 못한 롤러블까지 도전


LG전자가 출시 직전까지 갔다가 결국 빛을 보지 '롤러블폰'도 삼성전자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슬라이더블' 기술도 선보였다.

평상시에는 스마트폰 모습인데, 가로방향으로 화면을 늘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LG전자의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유사하다. 화면을 확장해 멀티태스킹을 하고, 대화면 영상 및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 롤러블폰 역시 외신 등에서 렌더링 사진이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앞서 네덜란드의 IT매체인 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렌더링을 보면 삼성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를 말았을 땐 6인치 스마트폰, 펼쳤을 땐 8인치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후면에는 세 개의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수직으로 나열돼있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S펜이 장착된다. S펜은 본체 왼쪽 하단에 수납된다. 예상대로 S펜이 탑재되면 롤러블폰의 대화면 이점을 더욱 살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구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날 공개한 한쪽만 늘어나는 형태와 다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롤러블폰이 어떤 형태로 출시될지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높은 출고가 해결도 관건


스마트폰 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기존 스마트폰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 허들이 높다는 문제는 여전히 상존한다.

2019년 삼성이 '갤럭시폴드'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을 열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화를 이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높은 가격' 때문이다. 삼성은 갤럭시폴드 1·2세대 모두 239만8000원에 출시했다.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고가가 15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90만원가량 높다.

화웨이가 지난 2월 내놓은 폴더블폰 '메이트X2'는 310만원에 달하며, 지난달 샤오미가 선보인 미믹스폴드는 170만원대다. 삼성이 8월 출시하는 갤럭시Z플립3은 출고가 역시 전작들과 비슷한 2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롤러블폰도 고가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출시되지 못한 LG 롤러블폰의 경우 업계에선 260만원대로 예상한 바 있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선 가격하락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가격이 저렴해지는 추세에서 폴더블폰은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며 "대중화를 위해서는 100만원대 초중반까지 낮춰야 한다. 기존 스마트폰 2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소비자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