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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삼둥이 엄마 의사의 육아 코칭] 입 주변 자주 발갛게 변하면 음식 알레르기 의심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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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조선일보

신정욱·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간혹 아이들이 밥을 먹거나 간식을 먹을 때 입 주변이 발갛게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특정 음식을 먹을 때 계속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계란이에요. 계란 중에서도 특히 흰자가 알레르기를 많이 유발합니다. 그 이유는 흰자의 단백질 성분이 알레르겐(원인이 되는 물질)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돌 무렵까지는 완전히 익은 계란 노른자만 주고, 그 이후부터 조심스럽게 흰자를 먹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견과류, 우유, 푸른 생선, 조개 등도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은 돌이 지난 다음 먹이는 것이 좋아요. 만약 돌이 지난 다음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두 돌 이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땅콩은 엄마가 아이를 임신했을 때 먹으면 아기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드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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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 중 하나예요. 대표적으로 복숭아·키위·딸기처럼 털이 많은 과일이나 오렌지·귤 등 산성 성분이 많은 과일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런 과일들은 돌 전에 먹일 수는 있지만, 만약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더 주지 말고 돌 이후에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복숭아 같은 과일은 너무 일찍 먹으면 알레르기가 생기고, 평생 가는 경우도 있어요. 또 익히지 않은 토마토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돌 전에 토마토를 먹이려면 익혀서 먹이는 게 좋습니다. 돌 전에는 과일을 많이 먹으면 이유식 거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이 개월 수에 따라 과즙을 한 스푼에서 반 컵 정도 먹이는 게 좋아요.

[신정욱·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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