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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경제·협치·문화" 박형준 부산 살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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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0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정 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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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경제·협치·문화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부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힘을 합치고 있으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박 시장은 최근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4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을 받았다.

13일 부산시는 박 시장 주재로 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50~64세 신중년층을 위한 일자리 허브 구축 대책 등이 발표됐다. 부산시는 경제진흥원 산하 일자리 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신중년 일자리 매칭과 전문 인력 데이터베이스 관리 문제, 기관별 지원 기능 중첩 등을 해소할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또 신중년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 확충 등을 통해 경제활동과 사회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신중년 인생 재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한 '50+ 신중년 재기 복합타운' 조성도 추진한다.

지난 6일 열린 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각종 청년 대책이 제시됐다. 일자리 정보의 전달체계 고도화와 미스매치 최소화, 정보기술(IT) 기반 도심형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연수 기반 산학협력 인재 양성, 노동시장 밖 청년 유입 등이었다.

지난달 29일 열린 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기계와 자동차, 조선해양산업 등 부산의 주력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나왔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 발굴하고 신속히 해결·지원하는 '산업지원닥터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노후산업단지를 미래형 유망산업의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 시장의 시정 핵심 키워드 중 또 다른 하나는 '협치'다.

지난 10일 박 시장은 부산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시민에게 힘이 되는 부산시정을 실현하기 위한 여야정 협약식을 열었다. 여야정은 이번 협약으로 상생협의체 운영을 통한 현안 해결 방안 공동 모색과 대응, 부산 미래발전 6대 핵심 과제 실현, 장기 표류 사업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대내외적 협조체계 구축과 공론화, 여야정 협의체 활동 과정과 성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부산 미래 발전 6대 핵심 과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인공지능(AI)·스마트 북항 항만 재개발, 동북아 국제경제 중심도시, 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이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을 각각 부산시청으로 초빙해 강연회를 열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남부권 경제공동체 추진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13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은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관광도시이자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을 건립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사업인 북항 재개발 지역에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되면 건설 중인 오페라하우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광폭 행보로 박 시장은 취임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4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51.9%가 박 시장에 대해 '시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부산시장이 4위에 오른 것은 평가가 시작된 2014년 8월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간부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시민들이 '잘하라'는 기대감을 표시해준 것 같다"며 "자만하지 말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시민에게 힘을 주는 시정을 위해 일로 매진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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