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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초고급 반대편에 초저가…보복소비 양극단으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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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더 비싸게 대형마트는 더 싸게

이마트·롯데마트 초저가 통해 고객 증가

편의점 물론 e커머스도 각종 가격 전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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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백화점이 초고급화 전략으로 보복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면, 대형마트 등 생활밀착형 소매점은 초저가로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마트는 13일 최저 가격 보상 적립데 대상 품목을 기존 500개에서 2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실상 생활필수품 대부분에 이 제도를 적용한 것이다. 최저 가격 보상 적립제는 이 정책이 적용된 제품이 경쟁 업체보다 비싸면 그 차익만큼을 'e머니'로 보상해준다. 이마트는 "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이마트 가격 경쟁력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이마트가 최저 가격 보상 적립제를 선보인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일평균 고객 395명이 적립 혜택을 받고 있으며, 같은 기간 e머니 가입자수는 38만명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같은 달 롯데마트도 생필품 500여개 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면서 최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마트GO앱'으로 결제하면 포인트를 5배 적립해주기도 했다. 롯데마트의 최저가 전략 역시 곧바로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롯데마트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이 기간 상온간편요리(22.9%), 냉동간편요리(21.6%), 통조림(5.6%) 등 최저 가격을 내세운 품목 위주로 매출이 상승했다.

최저가와 거리가 멀던 편의점까지 최저가 전략을 쓰고 있다. 초저가 자체 브랜드(PB·Private) 상품을 내세워 대형마트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CU가 한 봉지에 380원인 라면을 선보인 게 대표적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싼 건 더 비싸게 사고, 싼 건 더 싸게 사는 게 유통업계 대세"라고 했다.

오프라인 유통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도 최저가와 유사한 판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이 지난달 2일부터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최저가 전략으로 풀이 된다. 배송비를 없애줌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 값을 낮추는 것 외에도 소비자 비용을 줄여주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했다. 네이버가 판매자를 겨냥해 배송 완료 다음 달 100% 정산 정책을 선보인 것 역시 빠른 정산을 통해 궁극적으로 판매 금액이 낮아질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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