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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슬라 결제 대안 ‘비트코인’ 대신 머스크의 ‘도지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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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출처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 12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결정 배경에는 친환경 자동차를 지향하는 테슬라가 오히려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비트코인 채굴을 장려한다는 비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많은 전기가 쓰이는데 이는 결국 화석연료 발전을 더욱 조장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돼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 알려진 그 어떤 다른 방식보다도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전일 대비 8%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머스크의 이런 발언이 ‘도지코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윗에서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를 원하냐고 묻는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참고로 머스크의 폴로어는 5400만명에 달한다.

투표는 시작부터 후끈했다. 한 시간 만에 트위터 사용자 약 105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이 77.3%, 반대가 22.7%를 기록했다. 설문 마감 결과 392만여 참여자 중 ‘그렇다’는 응답은 78.2%, ‘아니다’라는 응답은 21.8%로 나타났다.

게다가 머스크는 지난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도지-1 달 탐사’ 임무 비용을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최근 트윗에서 머스크는 “우리는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 이하가 소모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을 계속 언급하는 만큼 도지코인이 화석연료 사용과 큰 관계가 없다는 게 입증되면 도지코인을 테슬라 결제 수단으로 전격 도입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레 나오는 이유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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