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주초 감소했다 주중 증가 패턴 반복
英·남아공·브라질 ‘변이’ 감염자 800명 넘어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주초 주춤하다 주중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500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주 중반부터 다시 600∼700명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누적 2000명을 넘어서며 지속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는 60~64세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일주일 만에 다시 600명대...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자 2400명 넘어=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5명 늘어 누적 12만89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11명)보다 124명 늘었다. 이는 지난 8일(70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600명대 확진자로는 이달 5일(676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13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20명, 경기 184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424명(69.2%)이다. 비수도권은 울산 31명, 광주·전북 각 22명, 전남 17명, 강원 16명, 경남 15명, 제주 13명, 충북 12명, 부산·충남 각 10명, 대전 8명, 경북 7명, 대구 5명, 세종 1명 등 총 189명(30.8%)이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74명→525명→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등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총 80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변이 감염자와 접촉력이 확인돼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는 1089명으로 이를 합치면 총 1897명이다.
여기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미국 캘리포니아(490명)·인도(58명)·미국 뉴욕(13명)·영국-나이지리아(9명)·필리핀 변이(6명)까지 더하면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2473명으로 집계된다.
분석 건수 대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주일(5월 2일∼8일)간 분석 건수(641건) 대비 검출률은 27.5%로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첫째 주부터 5주간 주간 단위 검출률을 보면 7.2%→9.2%→15.8%→14.8%→27.5%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역학적 관련 사례까지 모두 감염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변이 감염이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며 유행 확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내일부터 60~64세 접종 예약...백신 수급 원활=이런 가운데 13일부터는 60∼64세(1957∼1961년생)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60∼64세 접종대상 인원은 400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접종 사전예약은 예약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데 대상자가 직접 온라인 예약을 하기 어렵다면 자녀 등이 대신 예약할 수 있다. 60∼64세는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다. 접종은 내달 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병·의원 등 위탁 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대상 사전 예약도 13일부터 진행된다. 접종 대상은 36만4000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는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70∼74세의 경우 전날 0시 기준 예약률은 40.1%(213만명 중 85만4000명)을 기록했고 10일부터 예약을 접수한 65∼69세의 접종률은 21.4%(298만7000명 중 63만9000명)로 집계됐다. 정부는 60세 이상에 대한 예방접종이 내달 마무리되면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줄면서 방역 대응 수준을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백신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날 기준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만5000회분, 화이자 백신 57만8000회분 등 총 77만3000회분이 남아 있다. 화이자 백신은 이날 새벽 43만8000회분이 추가 공급되는 등 매주 수요일에 일정량이 들어오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4일부터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생산 물량으로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추가 반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시작일은 오는 14일이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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