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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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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65만 2000명↑…정부 "고용 회복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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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1년 4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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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4월 취업자가 65만2000명이 늘어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졌다"고 자평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명) 이래 가장 컸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로 돌아섰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은 전체 연령층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이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 4000명), 건설업(14만 1000명), 운수 및 창고업(10만 7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18만 2000명)에서는 전월보다 취업자수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고,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만 1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6만 9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에서 13만 2000명, 50대에서 11만 3000명이 증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9만 8000명, 1만 2000명이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1만 1000명, 임시근로자가 37만 9000명, 일용근로자가 3만 8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4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5000명이 줄었다. 다만 20대 실업자는 5만 2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실업률 상승에 대해 "취업이 활발해지면서 더 늘었다"며 "작년은 9급 공무원 시험이 4월에서 7월로 연기된 반면, 올해는 정상적으로 4월에 실시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2만4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4년 4월 37만명이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연로(+8만7000명)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22만7000명), 육아(-11만6000명) 등에서 감소한 덕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만8000명 줄어 237만1000명이었고, 구직단념자는 2만5000명 증가해 63만5000명이었다.

이날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 지속되면서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만큼 최근의 수출·투자 등 경기회복세가 고용 개선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용개선세에도 아직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역량을 더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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