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호재로 인한 부동산 선호 현상은 이번 서울머니쇼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머니쇼 설문조사에서 매번 1등 재테크 상품으로 뽑혔던 국내 부동산이 지난해 3위로 밀렸다가 올해 다시 왕좌에 복귀한 것이다.
매일경제가 머니쇼 홈페이지 방문자 1014명을 대상으로 1~7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9.6%가 '향후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재테크 상품'으로 국내 부동산을 선택했다.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처럼 투자 의향이 있는 사람들 중 33.8%가 그 투자 규모로 1억~3억원을 선택했다. 3억~5억원이라고 답한 사람은 22.4%였으며 10억원 이상 베팅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12.1%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0.5%가 '앞으로 3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26.9%였으며 '내년 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도 15.5%로 나왔다.
부동산 가격 상승 유망 지역으로는 절반가량(46%)이 서울 강남을 뽑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신도시 지역은 18.4%, 서울 강북은 13.3%로 나왔다. 그러나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투자 가치가 가장 높은 부동산 상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8%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에 표를 몰아줬다. 그다음이 일반 아파트(22.8%)였으며 수익형 부동산의 양대 축인 상가와 오피스텔은 각각 3%대에 그쳤다.
최근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재개발 확대와 투기 근절이라는 '투 트랙' 정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0.1%에 달했다. 긍정적 응답자의 71.5%는 '재건축이 탄력을 받아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초역세권에 대한 파격적 개발'이라는 이유도 나왔다. 반면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부동산 시장 양극화 극대화(35.4%), 재건축발 집값 불안(29%), 기존 정부 정책과의 충돌로 시장 혼선(27.7%) 등의 이유로 오 시장의 정책을 우려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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