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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불닭'이 효자‥라면 수출 첫 1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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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라면 수출 금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드라마, 영화 속의 라면 먹는 장면들로 눈길을 끌었고, 라면 업체들의 현지화 전략에 해외에서 다양한 한국식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묵는 서울 시내 호텔에 라면 가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식 라면 체험은 필수입니다.

[자비어 후아레스/미국 관광객]
"얼마나 매울지 몰라서 (매운 맛) 3단계를 선택했는데 너무 맵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간 것이 마음에 듭니다."

한국 생활 5년째인 유학생은 라면 맛에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모르바리드 캬비리/이란 유학생]
"처음에 한국에 와서 신라면 한 봉지를 끝까지 못 먹었는데 요즘에는 밥도 말아 먹어서‥"

올 들어 10월까지 우리 라면의 해외 수출액이 처음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조 4천억 원, 무게로는 25만톤에 달합니다.

대표 상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입니다.

올 상반기 수출액만 4800억 원, 수출 비중이 77%로 국내 판매액보다 많습니다.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는 한국 '도시락' 라면이 '국민 라면'으로 불리며 시장 점유율 62%를 차지합니다.

한국 라면의 성공은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한 독특한 '라면문화'가 눈길을 끈 데다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미국 대형마트에서 2달러에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는 것도 인기 비결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더하면 전체 라면 해외 매출은 한 해 3조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농심과 삼양식품 등은 11월 한달 동안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주요 라면 제품을 일제히 할인 판매합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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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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