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머니쇼`가 오는 12~14일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만 개최됐던 머니쇼 모습.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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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밝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최근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도 삼성전자나 애플 등 국내외 주식을 통해 자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이하 젊은 층의 경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유망한 투자자산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보다는 가상자산이 인플레이션 헤지(손실 위험 방어)에 유망하고 빚을 내서 투자할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가 1~7일 '2021 서울머니쇼' 홈페이지 방문자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투자자들은 이 같은 재테크 인식을 드러냈다. 올해 조사에서 응답자 중 848명(83.6%)이 국내 주식 혹은 해외 주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42.1%는 국내 주식만 보유한다고 답해 '동학개미'로 드러났다. 국내와 해외 주식을 모두 보유한 응답자도 37.3%에 달했다. 이들은 향후 가장 유망한 국내 주식 업종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39%)를 꼽았다. 코로나19 수혜 업종인 카카오 등 플랫폼(19.8%),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13.3%), 전기차 배터리(12.8%)가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이거나 이를 준비 중인 응답자들은 최선호 주식으로 애플(27.2%)과 테슬라(26.1%)를 선택했다. '향후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품' 질문에서 해외 주식(18.5%)과 국내 주식(16.5%)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자산은 국내 부동산(29.6%)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27%)이었다. 지난해 조사 때만 해도 가상자산 선호도는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당시 달러(0.7%)와 원자재 펀드(0.5%), 예·적금(0.1%) 등과 함께 1% 미만의 선호도를 보였는데 1년 만에 인식이 180도 바뀐 것이다. 올해 설문에 응답한 20대 안 모씨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소외되기 싫어서 소액으로 일단 시작했다"고 답했다.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8.5%였다. 이들의 투자 규모는 안씨처럼 10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74.5%에 달했다.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한 사람도 13명(3.9%)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보유 이유로는 '기존 화폐 가치 하락에 따라 자산 중 일부로 투자한다'는 대답이 49.7%로 가장 많았다. 최근 가상자산이 금 대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일각의 논리를 입증해준 셈이다.
이와 반대로 '가상자산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가치가 수시로 변동해 통화로서 활용 가능성이 없어서'(39.3%)와 '향후 가격 급락 가능성이 높아서'(37.6%)를 꼽았다.
올해 응답자 중에서 여성 비율은 45.8%에 달했다. 최근 젊은 층의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며 전체 응답자의 39.9%는 30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28%가 월소득 5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고, 금융자산이 1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41.9%에 달했다. 한 달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액 수준이 월 5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최근 1년 내 신규 대출자는 399명(39.4%)이었는데 이들이 받은 대출의 절반 이상(53.7%)이 신용대출로 나타났다.
[문일호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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