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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아프간 카불 폭탄 테러…23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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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한 학교 앞 차량 폭탄 테러 현장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이번 폭탄 테러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65명 이상이 다쳤다.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들로 알려졌다.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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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일로 지금까지 230여 명이 사상했다. 미군 철수 이후 내전으로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간 수도 카불의 사예드 울 슈하다 고등학교 인근에서 8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68명이 목숨을 잃고 165명 이상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하며 지난 1일부터 철군에 돌입한 이후 발생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학생이다. 아프간 교육부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3교대로 수업을 하며 사건이 발생한 두 번째 수업은 여학생들을 위한 시간이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피해자들은 7~8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여학생들이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테러가 여성들을 목표로 한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수년에 걸쳐 이슬람국 무장세력의 잔혹한 공격에 직면했던 시아파 무슬림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공격 주체로 탈레반을 지목했다. 그는 "탈레반은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이번 사건 연루 주장을 부인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러한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책임은 오직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만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폭탄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을 맞는 올해 9월 11일까지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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