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초박빙 미 대선, 해리스 뒷심 발휘...예측시장, 경합주 우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일(현지시간) 공개된 매리스트 여론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이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러스트벨트'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에게 계속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울러 시장 조작 논란이 분분한 도박 사이트에서도 '조작 없이' 하루 만에 승리 확률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AFP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기를 내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1일(현지시간) 한 줄기 희망이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이른바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해서 따돌렸다.

해리스는 또 도박 사이트들 대부분이 트럼프 우세를 점치는 와중에 예측 정확도로 정평이 나 있는 유명 도박 사이트에서 오는 5일 대선 승리 확률이 하루 사이 껑충 뛰었다.

러스트벨트 우위 지속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1일 공개된 여론조사 업체 매리스트의 지지율 조사에서 해리스가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지속했다. 이 지역은 이른바 '블루월'로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매리스트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미시간에서 3% p,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 각각 2% p 우위로 트럼프를 따돌렸다.

9월 조사 당시에 비해 미시간에서는 격차가 소폭 좁혀졌지만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는 더 벌어졌다.

해리스는 특히 여성과 무당층 유권자들을 더 확보하면서 트럼프와 격차를 벌렸다.

다만 오차범위 안의 우위여서 통계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미시간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3.5% p,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오차범위는 ±3.4% p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30일 진행됐다.

해리스 승리 확률 38→44%


배런스에 따르면 저명한 예측시장 사이트 가운데 한 곳인 포어캐스트트레이더에서 해리스 당선 확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포어캐스트트레이더는 프리딕트잇, 칼시, 폴리마켓 등과 함께 월스트리트가 대선 향배를 파악하는 데 참고하고 있는 주요 도박 사이트 가운데 한 곳이다.

포어캐스트트레이더 운영사인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창업자 겸 회장 토머스 페테르피는 1일 오전 성명에서 해리스가 간 밤 자사 사이트에서 “놀라울 정도로 맹렬하게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페테르키에 따르면 해리스가 트럼프를 따돌리고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하루 사이 38%에서 44%로 껑충 뛰었다. 또 해리스 승리에 베팅하는 신규 자금 규모만 약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대부분 도박 사이트들은 다만 여전히 트럼프 승리에 기울어 있다. 56~62% 확률로 트럼프가 해리스를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 승리 베팅에는 ‘시장 조작’ 냄새가 나고 있고, 이들 사이트에서 최근 해리스 승리 베팅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해리스에 유리한 정황이다.

페테르키는 해리스 당선 확률 급등에는 이런 시장 조작 정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러스트벨트 확보한 듯


여론조사 업계 베테랑인 네이트 실버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매리스트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러스트벨트 3개 주가 해리스에게 확실하게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버는 2016년 트럼프에게로 돌아섰다가 2020년 다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지지로 방향을 틀었던 3개 주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해리스를 계속해서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버는 자신이 고안한 여론조사 지수를 토대로 해리스가 전국적으로 트럼프에 1.1% p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선거가 초박빙이어서 누가 이길지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