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의 거장
강원도 원주 송정암에서 수행 중인 혜범 스님이 '구도'(求道)를 화두로 쓴 장편소설이다.
팔만사천 경전의 진수를 요약한 '반야심경'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부처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소설 구상과 집필에 5년이 걸렸다.
승려 해인의 인생 유전을 통해 생로병사, 인연, 역경과 고통, 운명을 이야기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영원한 것은 없다. 따라서 영광도 잠시지만 고통도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고통의 바다, 고해를 건너가는 항해자임을 깨달으면 슬퍼할 일도 괴로워할 일도 없다는 메시지를 소설은 전한다.
소설 출간을 기념한 법회 '봉축 시 콘서트'가 부처님 오신 날인 19일 송정암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혜범 스님은 1976년에 입산했으며,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세계사. 1권 272쪽. 2권 284쪽. 각 권 1만4천 원.
▲ = 오스트리아 출신 환상 소설의 거장 레오 페루츠(1882~1957)의 장편소설. 신동화의 번역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저택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유명 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연쇄 자살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 서스펜스, 호러, 판타지 등의 요소를 조합해 흡인력을 높인 페루츠의 전성기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작가이면서 수학자인 페루츠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수도인 빈에서 성장했다. '스웨덴 기사', 밤에 돌다리 아래서' 등 장편 11편을 남겼다.
열린책들. 264쪽. 1만2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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