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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간결함·민첩성·통제력 세마리 토끼 잡았다"...델, 구독 서비스형 IT '에이펙스'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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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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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리지스가 기업이 IT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는 대신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받아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형 IT(IT as-a-Service)'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클라우드의 장점 취하고 단점 보완했다

7일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자사 서비스형 오퍼링 '에이펙스'의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1' 행사에서 발표된 에이펙스의 업데이트된 포트폴리오와 국내 도입 계획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이펙스는 델로부터 IT 인프라를 제공 받고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구독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회사는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등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IT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으며, 장비 관리 작업은 모두 델에서 담당한다.

고객사는 에이펙스를 이용해 필요한 IT 자원을 14일 이내에 배치(미국 내 기준)하고, 필요에 따라 5일 안에 자원을 확대할 수 있다. 또 콘솔을 통해 한 곳에서 모든 에이펙스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이펙스가 급변하는 IT 환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 환경에 기업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상협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상무는 "현재 IT는 적시성 있는 성능과 용량 제공, 폭발적인 워크로드 증가에 대한 대응, 제한적인 예산 등 모든 부분에서 사전 예측의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라며 "이에 IT 자원을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맡겨 조달, 구축, 운영, 최적화, 비용집행 등 관리 업무를 지양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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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슷한 관점에서 2010년대 후반부터 서비스형 IT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일부 엔터프라이즈 고객 등은 시스템 보안과 데이터 보호, 기업의 통제력과 규제 준수 등의 리스크를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기존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도 있으나, 이 경우엔 IT 자원 조달과 최적화 등의 영역에서 기존 레거시 온프레미스 프로세스와 크게 차별점을 갖지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델 테크놀로지스는 유연성과 민첩성 등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장점을 취하면서 기업의 데이터 주권자로써 통제력과 보안성, 비용 절감 가능성 등을 높인 서비스형 IT인 에이펙스를 선보였다.

김성준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에이펙스는 고객사의 규모에 구분 없이 모든 기업들이 채택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워크로드 요구나 변동량 예측이 어려워 새로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거나 기존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큐리티와 컨트롤을 강화하려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스토리지 쓴 만큼 요금내고 확장도 자유자재로

이번 DTW 2021 행사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이펙스의 새로운 서비스로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에이펙스 클라우드 서비스 에이펙스 커스텀 솔루션 에이펙스 콘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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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필요에 따라 스토리지를 세가지 성능 레벨 중 하나의 옵션을 골라 제공 받고, 사용한 용량에 기반해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1년 혹은 3년 계약으로 구독할 수 있으며, 최소 50페타바이트(PB)에서 시작해 확장하며 사용할 수 있다.

에이펙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를 통합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및 엣지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일관된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에이펙스 커스텀 솔루션은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인프라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에이펙스 플렉스 온디맨드'는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솔루션, HCI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며, 고객은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한다. 또 '에이펙스 데이터센터 유틸리티'는 데이터센터 전체에 걸친 맞춤형 측정 및 매니지드 서비스를 적용해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마지막으로 '에이펙스 콘솔'은 에이펙스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로, 고객은 이를 사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구독하고 델 테크놀로지스는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기술과 서비스를 매칭시켜 준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델 테크놀로지스는 업계를 선도하는 IT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오랜 기간 데이터센터 서비스 경험을 다져왔다"며 "막강한 글로벌 공급망, 폭넓은 파트너 네트워크의 이점을 가진 만큼 서비스형 IT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퀴닉스와도 협업...국내에도 순차 도입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이펙스의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와의 협력도 함께 발표했다. 이를 통해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퀴닉스 IBX 데이터센터에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와 에퀴닉스의 조합을 통해 고객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이 간편하면서도 데이터에 대한 제어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수많은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서 고객들은 무제한에 가깝게 스토리지 자원을 확장할 수 있으며, 델 테크놀로지스가 온프레미스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고객의 인프라를 관리하게 된다. 현재 국내 지사에서도 도입 시기를 논의 중이다.

이 같은 새로운 에이펙스 서비스의 국내 도입 시기에 대해 김경진 사장은 "에이펙스 플렉스 온디맨드와 에이펙스 데이터센터 유틸리티의 경우 올 초부터 국내 고객사들과 도입을 논의 중에 있다"라며 "스토리지 서비스의 경우 당장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으나 올해 안에 오픈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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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는 특히 국내에서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자신했다. 데이터 보안과 보호, 소유 문제 등에 있어 자체 데이터센터를 서비스형으로 옮겨가는 수요가 계속해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상협 상무는 "일부 대기업 외에는 스토리지 관리자를 따로 두는 경우가 많지 않아 고객들이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굉장히 많은 고객들이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반가워하며 니즈를 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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