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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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내부 혁신위원회가 출범됐다. 조직 쇄신을 강조한 김현준 사장이 취임한 지 2주 만이다.
LH는 경영·사업 전 분야의 혁신을 총괄할 'LH 혁신위원회'가 7일 출범해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혁신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도 포함됐다.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와 윤혜선 한양대 교수, 곽채기 동국대 교수, 김준기 서울대 교수,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원종필 건국대 교수, 여상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 김찬동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등 총 8명이다. 위원장은 김준기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투기 재발방지대책과 경영혁신방안 등이 논의됐다. LH는 부동산 투기 원천차단을 위해 부동산 신규 취득을 제한하고, 임직원 보유 부동산 등록·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인사 혁신, 청렴·공정·투명 강화로 혁신방향을 설정하고, 내부정보 자료 유출방지시스템 구축과 조직·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논란이 됐던 전관특혜 의혹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설계공모 심사, 자재선정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투명한 업무처리로 부정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발표 예정인 정부 혁신방안의 추진계획과 이행상황도 혁신위원회를 통해 수립·점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혁신위원회 활동을 통해 혁신방안이 마련되면 차질 없이 실천해 나가겠다"며 "2·4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며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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