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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부서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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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어크로스 더 투니버스·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부서진 여름 =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의 소설로 이름을 알린 이정명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오해와 착각, 그리고 거짓말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사람들 간 관계를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그려낸다. 한 지방 도시에서 여고생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두 집안과 세 명의 남녀가 묘한 운명의 사슬에 얽힌다.

우연히 이웃이 됐다가 한 가족은 살인자, 다른 가족은 피해자의 입장이 된다. 그리고 한 여자의 복수가 시작된다.

이정명은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로 일하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 추리 기법을 가미한 한국형 팩션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 작품은 TV 드라마라도 만들어졌다. 그의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은 영국을 비롯한 11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은행나무출판사. 372쪽. 1만4천500원.

연합뉴스



▲ 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 = 혹독하고 모진 현대사를 헤쳐온 사람들의 굴곡진 삶을 생생하게 재현한 장편소설. 중견 소설가 겸 시인 김현진의 신작이다.

일제강점기, 해방, 분단, 내전 등을 거치며 비탈길을 걷듯 살아온 노달수와 주변인들의 인생을 통해 양심과 화해를 이야기한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현진은 전역 후 트라우마로 진주교육대학을 자퇴했다. 1992년 작품 활동을 시작해 전쟁과 관련된 소설을 많이 썼다. 대한민국전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한국소설가협회와 한국문인협회 이사다.

도화. 532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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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 2017년 창작과비평 신인문학상을 받은 임국영의 첫 소설집이다.

과거 사랑했던 세계를 찾아가는 여행 같은 느낌이다.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소재로 한 표제 단편, 그 시절 게임의 추억을 소환해온 '추억은 보글보글', 그리고 젊은 세대들의 추억인 담긴 '코인노래방에서'가 실렸다.

자음과모음. 152쪽. 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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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 미국 작가 카먼 마리아 마차도의 첫 소설집. 여성의 몸, 성적 욕망, 동성애, 페미니즘, 살인, 성폭행 등에 관한 이야기를 판타지, 호러, 과학소설(SF) 등 장르적 요소를 섞어 풀어낸다.

'예쁜이수술'을 포함해 8편의 짧은 소설이 실렸다. 셜리 잭슨 상을 비롯해 다수 문학상을 마차도에 안긴 데뷔작이다. 엄일녀 옮김.

문학동네. 392쪽.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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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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