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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채용은 줄고, 취업해도 고용위기"…코로나19發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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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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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구직자 뿐만 아니라 직장인까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채용규모가 대폭 줄어들었고, 취업에 성공하고 나서도 고용위기를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5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채용시장 변화 체감 여부' 설문조사에서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90.1%라고 4일 밝혔다. 체감하는 채용시장의 변화 1위는 '전체적인 채용규모 축소'(56.8%,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화상 면접 등 언택트 채용 확산'(38.3%),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증가'(34.1%) 등이다.

구직자들은 이 같은 채용시장의 변화에 대해 대다수(76.3%)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긍정적'(23.7%)이라는 의견의 3배 이상이었다. 부정적인 이유는 단연 '지원 기회 자체가 적어진 것 같아서'(71.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취업 성공률이 낮아지는 것 같아서'(67.2%)가 바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변화를 체감한 구직자 10명 중 9명 이상(93.2%)가 취업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어려워진 채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는 과반수(60.8%, 복수응답)가 '채용 공고를 더 자주 탐색'한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자소서 등 서류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함'(35%), '취업포털, 커뮤니티에서 후기 등 취업 관련 정보 습득'(30.2%), '화상 면접 등 새로운 전형 모의 연습'(18.1%), '기업분석을 더욱 철저하게 함'(12.9%)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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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렸다. 사람인이 직장인 118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시대 현직장의 미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회사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응답이 35.3%였다. 위기를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회사 매출 급감'(73.5%,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비상경영체계'(21.5%),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1.7%), 인력 대거 해고(10.5%) 등이다.

다니고 있는 회사가 부도위험이 있는지 걱정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2.4%가 '그렇다'고 답했다. 파산이나 부도위험을 느끼는 것은 부장급(32.9%)이 가장 컸고, 과장·대리급(29.2%), 사원급(19.1%) 순이었다. 직장에 불안을 갖고 있는 이유 역시 '코로나19로 업황이 매우 악화가 돼서'(54.5%,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많았다.

현 직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27.8%만 '지속가능한 기업'이라고 보고 있었다. 희망퇴직 등을 실시 할 때 적당한 퇴직위로금으로는 '현재 월급여 1년치'(35.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무기간에 따른 차등지급'(27.8%), '현재 월급여 3개월분'(17.3%), '현재 월급여 6개월분'(14.4%), '현재 월급여 1개월분'(3.4%) 등의 순이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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