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지어야”

“서울 가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

부산 오면 세계 최고로 만들 것”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 의사를 밝혔다.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란 글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이건희 회장이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들을 사회에 남겼다”며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는다면 유족의 의견을 중시해 장소·건축·전시 등에서 빼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건희 회장의 고향도 이곳이다.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 도시로 지정되어 있고, 북항 등 새로운 문화 메카 지역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가 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장이 기증한 2만3000여 점에 달하는 문화재·근현대미술품 전시 공간 문제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회장의 기증 정신을 잘 살려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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