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명 넘는 고령 환자들이 머무는 충북 충주의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지만, 빠른 대처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피해를 막은 건지 정영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장에서 불꽃이 하나둘 떨어집니다.
바닥에 불이 붙기 시작하고 검은 연기는 점점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이제 불꽃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식당은 연기로 가득 차,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붙은 불꽃만 더 거세게 타오릅니다.
어제(24일) 오전 충북 충주 한 노인전문병원 4층 식당에서 불이 나는 모습입니다.
병원엔 234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입니다.
자칫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김병영/요양병원 입원 환자 : 저쪽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게 보이더라고… 창문으로 우선 피해야 되겠다 했지.]
식당이 연기로 덮인 시간 2~3층 병동 화재 감지 센서가 반짝입니다.
상황을 깨달은 직원들은 달립니다.
초기 진화를 위해 휠체어에 소화기를 싣고 갑니다.
남은 의료진은 환자들을 부축하고 휠체어에 태워 대피했습니다.
[여현우/요양병원 작업치료사 : 위에 남는 휠체어 같은 경우에도 계단으로 들고 내려와서 부족한 병동에다 휠체어를 보충해서 환자를 옮겼었습니다.]
불은 40분 만에 꺼졌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났던 4층 식당입니다. 식당 앞에는 비상계단이 있었는데 방화문이 닫혀있어서 연기가 아래층으로 퍼지는 걸 막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 대책만 지켜도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이지훈]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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