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접종센터에 코로나19 백신이 든 주사기가 놓여 있다. 중앙접종센터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75살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1차 접종이 수급 불균형으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 중단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량 역시 20만회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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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일부 지역에서 1차 접종이 지연되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량이 34만5천회분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중 도입이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66만8천회분이 실제 접종 현장에 공급될 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 또한 이달 초·중순 일시적인 ‘보릿고개’를 지날 수밖에 없게 됐다. 500만명에 가까운 65~74살 접종은 이달 말에야 시작될 전망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까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가 182만9239명이라고 밝혔다. 1·2차 접종 간격이 10~12주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2차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200만6천회분이다. 국내 도입 물량의 91.2%가 이미 접종에 쓰였다. 이에 따라 단순 계산한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량은 약 17만7천회분이다. 하지만 추진단은 이날 밤 늦게 현재 34만5천회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접종에서 최소잔여형 주사기(LDS) 사용으로 백신 사용량을 약 10% 절감할수 있었으며, 남아있는 34만5천회분을 이 주사기로 접종하면 38만 1천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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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입소자,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1차 접종은 빠듯하게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일단 이달 둘째 주까지 접종 동의자 및 예약자 가운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23만여명에 대해 접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관건은 이달 14일부터 시작되는 초기 접종군에 대한 2차 접종 시작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추가 물량이 도입되느냐다. 대량의 물량이 도입되어야 이들에 대해 2차 접종을 하는 동시에 65~74살 등에 대한 1차 접종도 시작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5월 중 코백스를 통해 166만8천회분과 개별 계약 200만회분이 도입된다고 밝혀왔다. 아직 구체적 도입 날짜가 제시된 것은 없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에서 30살 미만을 제외하며 남게 된 64만명분으로 60~64살한테 접종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 역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지난 3월29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계약으로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월 말로 200만회분, 6월 말로 500만회분 이렇게 공급 일정이 대략적으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5월 말부터 65살 이상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위탁의료기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이날 0시까지 도입분이 211만7천회분이고, 1~2차 접종에 180만1867회분이 쓰였다. 5일을 전후로 5월 도입분 175만회분 가운데 일부가 들어온다. 추진단은 3일 오후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백신 잔여분과 향후 접종·배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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