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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푸드] LF푸드 HMR ‘모노키친', 랍스터·해물누룽지탕…시푸드도 간편식으로 근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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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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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푸드가 HMR를 필두로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화 간편식은 출시 6개월 만에 10만개 이상 팔렸고, 코스트코에서 랍스터 밀키트를 단독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활동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LF푸드는 지난 4~5년 동안은 B2B 시장에 주력했으나, 음식을 즐기는 장소가 식당에서 가정으로 바뀌는 트렌드에 맞춰 직접 소비자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메뉴를 컨설팅하고 이를 토대로 식자재 영업을 펼쳐온 만큼 비교적 수월하게 B2C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LF푸드가 B2C 사업 확대를 위해 주력하는 브랜드는 '모노키친'과 '크라제'다. 모노키친은 일식 식재료 전문점 모노마트에서 출발해 현재는 세계 각지의 메뉴를 현지화해 선보이는 홈다이닝 HMR 브랜드이다. B2B에서 쌓은 식재료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외식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크라제는 국내 수제 버거의 원조격인 크라제버거의 노하우를 담은 정통 서양 메뉴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중에 육류를 활용한 간편식 상품은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그에 비해 수산물은 여전히 선택폭이 좁다. LF푸드는 여기서 기회를 포착했다. 수산물의 경우 원재료를 구입해 손질하고 음식을 만들기까지 여전히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간편식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B2B 사업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최상급의 수산원물을 소싱할 수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모노키친을 통한 수산 밀키트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켓컬리를 통해 '랍스터갈릭버터치즈구이 KIT'를 선보였다. 자숙랍스터와 갈릭버터소스, 치즈, 그린빈까지 필요한 재료와 소스가 포함돼 만드는 과정은 쉽게, 레스토랑의 맛을 집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소비자는 즉각 반응했다. 마켓컬리에서만 랍스터가 3개월간 4만개 이상 팔렸다. 제한적인 판매 채널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LF푸드 내부에선 수산 밀키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수산 밀키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춘 것을 더 큰 성과로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600g 이상 캐나다산 대형 랍스터를 사용한 '모노키친 랍스터갈릭버터치즈구이 KIT'를 코스트코 전국 매장에 단독 구성으로 출시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채널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더욱 주목된다. 상반기 내에 싱가포르 칠리크랩도 선보일 계획이다.

모노키친은 중식, 일식 메뉴에도 강점을 보인다. 중화요리는 간편식으로 구현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여전히 배달음식이 강세이지만, LF푸드는 이자카야 식재료 납품 경험을 살려 '집에서 만들어도 가장 맛있는 튀김'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베이징, 상하이, 광둥, 쓰촨 등 중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를 '모노키친 중화시리즈'로 출시했다. '베이징풍 찹쌀탕수육' '상하이식 해물찹쌀누룽지탕' '쓰촨풍 칠리새우' '광둥식 레몬크림새우' '인절미 꿔바로우' '쓰촨풍 마파두부' 등 6종으로 구성된 '중화시리즈'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는 등 고무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승우 LF푸드 대표는 "모노키친이 선보이는 간편식은 매일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홈파티'를 앞두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가 목표"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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