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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시승기] 불사조 같이 부활한 '국민 세단' 현대차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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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디자인·넓은 공간감

고속 주행 가속 성능 즉결적

패밀리 세단의 대명사로 롱런

아시아투데이

쏘나타 디 엣지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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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대한민국 중형 세단의 대명사인 쏘나타가 불사조(不死鳥)처럼 회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판매량 6317대 기록하며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쏘나타는 그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과거의 위상을 많이 잃어버렸다. 또한 세단 시장 내에서도 위 차급인 그랜저의 대약진으로 인해 단종설이 제기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4세대 모델인 뉴 EF 쏘나타를 2001년부터 6년 동안 몰았던 기자로서는 이번 쏘나타의 반등 소식이 매우 반가웠다.

지난달 20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강원도 춘천시까지 왕복 160㎞를 쏘나타 디 엣지 1.6 T-GDi로 시승하면서 느낀 인기의 원동력은 스포지해진 디지인이었다. 예전에는 40대 부장님 차였다면 지금은 30대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련미가 눈에 띄었다.

특히 헤드램프·라디에이터 그릴·에어 인테이크가 하나로 합쳐진 전면부는 넓어 보이는 효과와 함께 다이내믹함이 느껴졌다. 차체를 수평으로 하나의 선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DRL)은 미래지향적이었다. 또한 23년 전 처음 뉴 EF쏘나타를 봤을 때의 데자뷔(기시감)이기도 했다.

쏘나타가 40년 동안 지켜온 제일의 가치인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넓은 공간감도 매력적이 요소였다. 쏘나타 디 엣지의 전장은 4910㎜로 그랜저(5035㎜)에 버금갈 뿐 아니라 동급의 수입 세단 BMW 3시리즈(4715㎜)와 벤츠 C클래스(4795㎜)보다 훨씬 길다.

실내 다지인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수평'을 강조해 와이드하면서 하이테크 분위기가 물씬 났다. 전자식 변속 칼럼 기어로 콘솔 공간의 활용성이 높아졌고 모던하고 심플한 대시보드는 절제와 여백의 미가 주는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졌다.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파워트레인 조합은 최고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27㎏f·m으로 고속 주행에서도 가속 성능이 즉결적이었다. 동시에 복합연비는 13㎞/ℓ를 달성해 주행 성능과 경제성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년 넘게 쏘나타의 변천사를 지켜보면서 이번 디 엣지 모델은 K5에 비해 다소 약하다고 느껴던 디자인이 장점으로 바뀐 것 같았다. 이 같은 진화로 인해 BMW 5시리즈·벤츠 E클래스 등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모델에게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이 붙는 한 쏘나타 영광의 시대는 과거에서 머물지 않고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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