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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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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EU와 18억회분 세계 최대 백신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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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가 4번씩 맞을 수 있는 물량

캐나다에도 1억8500만회분 계약

조선일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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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화이자와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18억회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공급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7월말까지 EU 성인 인구의 70%에게 접종할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EU 전체 인구는 4억 5000여명으로 18억회분은 모든 인구가 4번씩 맞을 수 있는 물량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계약을 “코로나 면역력 유지를 위한 부스터샷 접종 분량 확보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2회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도 추가 접종을 위해 물량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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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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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같은 날 화이자와 1억8500만회 분량의 코로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500만 회와 3000만 회 분량의 부스터샷 용 화이자 백신을 제공받는다”고 밝혔다. 2차 접종을 마치고 3차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캐나다는 필요한 경우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천만 회 분량을, 2024년에 6천만 회 분량을 추가 주문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도 맺었다. 트뤼도 총리는 “화이자는 코로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캐나다의 든든한 파트너”라고 했다.

각국이 화이자와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다른 나라에의 화이자 백신 공급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이자가 미국과 벨기에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이미 계약 공급량이 연간 예상 생산량을 넘어선 만큼 필요한 때에 수급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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