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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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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고통 없는 사회·사고와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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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 = 김경헌·김정원·신영선·신호상·이종범 지음.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저자들이 클럽하우스의 탄생 배경과 성장 모습, 이용자를 위한 매뉴얼, 홍보·마케팅 채널로서의 활용성과 발전 가능성 등에 관해 풀어냈다.

책은 클럽하우스가 차별화된 경험으로 소통 혁명을 불러왔다고 말한다. 회원 초대를 통한 가입과 실명 사용 등 규칙 때문에 이용자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러한 제한성 속에서 친밀함과 소속감, 공감성, 진정성의 가치는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기존 SNS는 댓글 공유를 통한 일방적 소통 방식에 머무름으로써 이용자들에게 함께한다는 공동체적인 소속감을 주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한다. 수많은 방에서 이뤄지는 클럽하우스만의 소통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메디치미디어. 176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고통 없는 사회 =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재독 철학자인 저자가 고통을 회피하며 진통제를 움켜쥐는 '진통사회'와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들을 상실하면서까지 생존에 진력하는 '생존사회' 등으로 오늘날의 사회를 정의하고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적의 귀환'이라고도 표현한다. 그는 "바이러스가 면역의 위기를 불러일으킨다.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매우 약해진 허용 사회로 침투해 이 사회를 충격으로 인한 마비 상태로 몰아넣는다"고 주장한다.

책은 고통에 관해 쓴 독일 작가 에른스트 윙거의 텍스트를 비롯해 하이데거, 니체, 벤야민, 아도르노 등을 거론하고 이들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세계를 분석하는 틀로 사용하기도 한다.

김영사. 112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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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와 언어 = 레프 세묘노비치 비고츠키 지음. 이병훈·이재혁·허승철 옮김.

러시아 출신 심리학자인 저자가 실험 심리학에서 어려운 문제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사고와 언어의 발생적 관계를 다룬 책으로, 인간 의식의 본성을 다룬 심리학의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책은 스위스 출신 심리학자 피아제의 이론에서 아동의 언어와 사고에 대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유인원의 사고와 언어에서 시작해 아동의 사고와 언어의 발달에 관한 주제로 나아가기도 한다.

저자는 책에서 감각에서 사고로 진행되는 변증법적 이행과정을 실험적으로 연구하고, 사고 속의 현실은 감각 속의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다고 강조한다.

연암서가. 560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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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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