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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산해진 코스피…기관투자 면세 혜택 종료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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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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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시가 최근 횡보하면서 지난주 코스피 거래량이 올해 들어 가장 적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의 주간 거래량은 51억 7천429만 주로, 올해 들어 가장 작은 규모를 나타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억 3천486만 주였습니다.

코스피 주간 거래량은 2월 중순(15∼19일) 106억 4천924만 주(하루 평균 21억 2천984만 주)까지 늘어난 뒤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가와 채권 금리 상승 겉은 요인 때문에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도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지난 1월 22조 3천억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2월 8조 4천381조, 3월 6조 9천402억 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줄였습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증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달 미니코스피200선물의 시장조성이 종료되면서 그에 수반됐던 금융투자의 헤지거래가 줄어든 게 거래량 감소의 추가적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미니코스피200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시장조성자에게 부여해오던 거래세 면제 혜택을 지난달 15일부로 끝냈습니다.

시장조성자란 거래가 부진한 종목에 매수·매도 가격을 촘촘하게 제시해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금융투자)를 말합니다.

시장조성자들은 미니코스피200선물의 매수 주문이 체결되면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주식 현물을 팔고, 반대로 미니코스피200선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되면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주식 현물을 사는 형태로 위험회피(헤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미니코스피200선물의 시장조성 행위가 사라지면서 이와 연관됐던 코스피 거래물량도 함께 줄어든 것입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외국인의 입김이 강하고 중소형주는 개인의 입김이 강한 편인데 금융투자가 그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왔다"며 "금융투자의 거래 위축은 외국인과 개인 간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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