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면 더 잘팔린다?... 밀키트도 '콜라보' 열풍

[편은지 기자]

프레시지 고래사어묵 밀키트 4종. 출처=프레시지

[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밀키트 시장을 확대하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엔 유명 기업, 게임,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하며 소비자들의 취향을 잡을 수 있는 상품군을 대폭 늘리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 원에 이어 올해 3000억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이 장기화 되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즐기는 문화가 확고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밀키트업계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승부수로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를 택했다. 유명 기업 및 브랜드, 인플루언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주는 동시에, 협업 대상의 기존 고객까지 한층 효과적으로 흡수해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밀키트 제조기업 프레시지는 글루텐 프리제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부산 대표 어묵 브랜드 '고래사'와 협업해 '고래사어묵 밀키트' 4종을 출시했다. 9가지 수제어묵을 활용해 깊은 국물 맛과 감칠맛을 끌어 올린 밀키트 제품 2종과 함께, 장기보관이 가능하며 부담 없는 양으로 구성된 1인 가구용 제품 'the EASY 밀키트' 2종으로 구성됐다.

밀키트 2종은 우삼겹과 쑥갓에서 우러나는 진한 감칠맛이 일품인 '어묵 우삼겹 우동전골'과 고래사 대표 제품 제품인 어묵면에 비법 양념을 버무려 칼칼함을 연출한 '우삼겹 어묵면 짬봉'이다. the EASY 밀키트 2종은 쫄깃하고 뭉근한 수제어묵에 시원하고 담백한 꽃게 육수를 더한 '어묵탕'과 어묵과 매콤한 국물이 만나 얼큰한 맛을 살린 '매콤어묵탕'이다.

GS리테일 자사 GS프레시몰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은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와 손잡고 신제품 밀키트를 내놨다. 고잉메리의 베스트셀러인 '돼지불백 깍볶누룽밥' 및 '갑오징어 알뚝밥'과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요괴라면의 시리즈 격인 '로얄똠양꿍 요괴라면', '뿌링콘크림 요괴라면' 등 총 4종이다.

돼지불백 깍볶누룽밥은 누룽지 상태의 고깃집 볶음밥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누룽지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에 촉촉하고 녹진한 수란과 짭조름하고 고소한 치즈를 곁들였다. 갑오징어 알뚝밥은 통으로 들어간 갑오징어와 단짠단짠 특제 타래소스가 만나 탱탱한 식감과 감칠맛을 빚어낸다.

다노X디디미니 밀키트 2종. 출처=다노샵

여성 피트니스 토탈케어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다노샵은 신제품 '다노X디디미니 밀키트'를 선보였다. 다이어트 레시피 전문가로 이름 높은 인플루언서 디디미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제품으로, 제품은 '스리라차 크림쉬림프리조또'와 매콤달콤 양념치킨' 등 총 2종이다.

스리라차 크림쉬림프리조또는 '다노 발아현미곤약밥'에 통새우와 다섯 가지 이상의 채소를 골고루 담아 영양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99% 자연치즈와 합성보존료를 모두 뺀 스리라차 크림 소스로 입안을 꽉 채우는 풍미와 꾸덕한 맛을 이끌어냈다. 매콤달콤 양념치킨은 현미라이스페이퍼를 튀김옷으로 사용해 바삭바삭한 식감은 살리고 열량 부담은 덜었다. 또한,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양배추, 대파 등 채소를 듬뿍 곁들여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균형을 맞추는 한편, 올리고당으로 가벼운 단맛을 더했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셀럽스픽은 식품 명인, 요리연구가 등 국내 푸드 셀럽의 대표 상품을 활용한 밀키트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함께 하는 셀럽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7호이자 조선시대 궁궐 어육장 비법을 계승하고 있는 '권기옥 명인', 꿀 발효액으로 장 특유의 냄새와 짠맛을 줄이는 비법을 개발하고 대추, 마늘 등을 넣어 특색 있는 고추장을 선보이는 '지민정 명인', 다년간의 노하우로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최소화한 '최종대 명인' 등 3명이다.

밀키트는 총 3종으로 권기옥 명인의 된장으로 만든 '차돌박이 된장찌개', 할머니의 손맛을 재현해 구수한 맛이 특징인 최종대 명인의 '청국장 찌개', 지민정 명인의 고추장을 활용한 '핫 떡볶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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