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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는 만큼 보인다” 각양각색 수입가전의 세계… ‘내구성’ 밀레·‘생활밀착’ 필립스·‘기술 우선’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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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고 비대면 업무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거공간의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 주거공간을 채우는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가전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수입 가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왔다.

글로벌 해외 가전업체들 역시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앞다투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종합가전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와 달리 수입가전사들은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특화된 제품군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국내 브랜드에 비해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각 수입가전업체들의 특징과 대표 제품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매일경제

밀레 투인원(TwoInOne) 인덕션 KMDA 77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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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하면 밀레… 20년간 한결같은 성능

1899년 설립된 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 밀레(Miele)의 최대 강점은 내구성이다. 밀레는 ‘첫 구매 당시의 제품 성능을 20년간 한결같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 아래 모든 제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밀레의 오븐과 인덕션 등의 제품들은 약 4000시간의 내구성 테스트를 거쳐 생산되고 있다.

밀레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주방가전 ‘제너레이션 7000’ 시리즈를 순차 출시하고 이에 맞춰 리모델링한 서울 강남구 논현로 소재 사옥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을 오픈했다. 밀레 제너레이션 7000 시리즈는 밀레가 지난 2014년 제너레이션 6000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역대 최대 가전 라인업이다. 지난해 출시된 제너레이션 7000 시리즈는 ▲빌트인 전기오븐(7종) ▲콤비오븐(4종) ▲스팀오븐(1종) ▲콤비스팀오븐(3종) ▲워밍 드로어(2종) ▲인덕션(7종) ▲후드 결합형 투인원 인덕션(1종) ▲커피머신(3종) ▲식기세척기(8종) 등 총 36종에 달한다. 특히 후드와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하나로 결합된 ‘밀레 투인원 인덕션’의 경우 자체 개발한 ‘에코 모터’를 사용해 후드의 성능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후드 내부에는 활성숯 필터와 10중 스테인리스 후드 필터를 탑재해 기름때부터 수증기, 냄새, 연기 등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여과된 공기를 재순환시킨다. 활성숯 필터는 약 44개의 풋볼 경기장 크기에 해당하는 31만5000㎡의 표면적을 가진 만큼 압도적인 여과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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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옴니-글라이드


또 이 제품은 화구에 관계없이 용기를 자유롭게 올려놓고 그 위치에서 바로 조리할 수 있다. 가운데 후드를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한 2개의 ‘파워플렉스 존’에는 용기 감지 기능이 있어 냄비나 프라이팬을 편한 대로 올려두면 자동으로 인지해 조리할 수 있도록 한다. 용기의 크기에도 구애 받지 않는다. 두 개의 냄비를 놓던 자리에 길고 큰 팬을 올려두는 것도 가능하다. 강력한 화력으로 빠르게 요리해야 할 때는 화구 2개의 출력을 한 영역에 집중시켜주는 ‘트윈부스터’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7.3kW(킬로와트)까지 화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일반적인 인덕션 화구의 화력은 3kW 수준이다.

‘스마트셀렉트’ 조절 패널은 각 화구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숫자를 터치해 곧바로 원하는 세기로 열 조절이 가능하다. 손님이 늦어질 때는 방금 요리한 음식이 타지 않게 일정한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보온 기능’을 사용하면 유용하다.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스톱앤고’ 기능을 이용해 화구 세기를 1로 빠르게 낮출 수 있다. 주방가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밀레의 드럼세탁기 라인업은 높은 내구성과 위생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제품 밀레의 W1 드럼세탁기는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 시스템인 ‘트윈도스’를 통해 세탁물의 오염도와 색상, 세탁량에 따라 세제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투입한다. 적정량의 세제만 자동으로 투입하기 때문에 옷감에 잔여 세제가 남지 않는 것은 물론 손으로 직접 세제를 투입하는 것보다 최대 30%까지 세제를 절약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또 독일 라인발대학교의 테스트를 통과해 전 모델이 ‘위생 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대장균 및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99.99% 살균 효과를 입증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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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슨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 토믹™ 가습 공기청정기 화이트 골드


▶한국서 최초로 글로벌 신제품 선보인 ‘기술 우선주의’ 다이슨

영국의 가전기업 다이슨(Dyson)은 발명가이자 최고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이 설립한 업체다. 기술력이 최고 강점으로 꼽히는 다이슨은 창립 이후 엔지니어와 기술자 중심의 조직구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일상 용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생기는 불만과 좌절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한다. 문제점을 토대로 보다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시제품 제작과 테스팅 과정을 통해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발명해낸다. 디자인 역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우선에 두고 ‘기능을 따른 형태(Form Follows Function)’ 원칙을 따르고 있다.

특히 다이슨은 자사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서 출시하는 등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다이슨이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한 ‘다이슨 옴니-글라이드(Dyson Omni-glide)’는 최초로 ‘전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를 장책해 장애물과 좁은 공간에서도 전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손쉽게 움직여 더욱 간편한 청소를 가능하게 했다.

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주거공간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에 대해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마루, 장판 등 하드타입의 바닥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한국인 주거환경 특성상 바닥의 먼지나 오염 여부를 쉽게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 변화와 주거문화 특징을 반영해 이 제품은 양방향으로 먼지를 청소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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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퓨어(Pure) i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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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가습공기청정기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을 고려한 제품이다. 가전 업계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던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단일 기기로 구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가습기가 분사하는 물방울을 공기청정기의 센서가 미세먼지로 인식해 오작동하기 때문에 두 제품의 공존은 현 기술 수준에선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 제품은 자연기화식 가습 방식으로 수분을 분사해 필터 수명 걱정 없이 가습과 공기 청정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헤파 필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과 박테리아, 꽃가루 등 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하며 활성 탄소 필터를 통해 이산화질소와 벤젠 등의 유해 가스도 제거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딥 클린 사이클’ 기술은 세척이 필요한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세척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

또 이 제품의 지능형 센서는 집 안 온도와 습도, 공기 중의 먼지 입자와 가스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실내 공기질을 진단한 다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다이슨만의 크립토믹 기술이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를 지속적으로 포착·파괴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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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식기세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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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인간 중심’ 일렉트로룩스… 세계 최초 로봇청소기 출시

유럽 최대 가전 그룹인 일렉트로룩스(Electrolux)는 기술력을 뽐내는 제품이 아닌, 소비자가 진정 원하고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불필요한 디자인은 덜어내고 실용적이고 인간 중심의 사려 깊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제품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업체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필수품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와 함께 ‘3신(新) 가전’으로 불리며 가전 시장의 신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퓨어(PURE) i9.2’는 전작 ‘퓨어(PURE) i9’의 최대 장점인 ‘3D 비전 시스템’을 유지해 초당 1000만 레이저 포인트로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탐색하고 집안 내부를 체계적으로 지도화한다. 또한 ‘에어 익스트림 테크놀러지’로 강력한 먼지 제거력을 자랑한다. 강력한 모터가 만드는 공기 흐름과 22㎝의 와이드 브러시로 큰 먼지와 작은 먼지를 모두 깔끔하게 흡입할 뿐만 아니라 알러지 필터에서 미세먼지를 99.9% 여과해 깨끗하게 청소를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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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소닉케어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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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끊김 없는 바닥청소가 가능하다. 사용 시간은 늘리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은 줄였다. 사일런트 모드 기준으로 동급 최장인 120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완전충전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120분으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짧다. 또 다른 3신가전의 한 종류인 식기세척기 역시 ‘집콕 세대’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말 국내에 첫 출시된 일렉트로룩스의 ‘식기세척기 800’은 우수한 세척력과 저소음, 편의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일 인증기관인 LGA의 실험에서 유해균을 99.999%까지 제거하는 성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검증에서도 각종 인체 유해균 8종을 99.9% 살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360도 멀티 분사 시스템이 허리케인 세척수를 분사해 오염된 식기를 사각지대 없이 빠르고 강력하게 세척해준다.

제품에 탑재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에코 모드로 작동 시 도서관이나 평일 낮의 조용한 주택가 소음보다 낮은 33.8㏈(데시벨)을 기록하는 등 저소음·저전력 설계로 야간 시간에도 조용한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일렉트로룩스만의 독보적인 기술인 ‘컴포트 리프팅 시스템’은 하단 선반을 25㎝ 높이까지 들어 올릴 수 있어 큰 냄비 같은 무거운 식기도 손목이나 허리 부담 없이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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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New SkinIQ S9000 프레스티지(Prestige)


▶헬스케어 선도하는 ‘생활밀착형’ 필립스

헬스 테크놀로지 분야 선도 기업인 필립스는 헬스케어 트렌드에 맞춰 생활밀착형 제품군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New SkinIQ S9000 프레스티지’는 필립스의 80년 전기면도기 기술이 응집된 제품이다. 핵심 기술인 ‘나노스틸 정밀 블레이드(NanoTech Dual Precision Blades)’는 필립스의 면도날 기술에 스웨덴 철강 기술을 더한 결과물로 초근접 밀착 면도에 최적화되었다. 특수 나노 코팅된 72개의 면도날이 분당 15만 번의 오차 없는 커팅으로 기존 9000 시리즈 대비 3배 더 날카롭고 정밀한 절삭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필립스 역대 가장 향상된 성능을 갖춘 ‘탑 스핀 디지털 모터(Top-Spin Digital Motor)’가 7일간 기른 수염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하며, ‘파워 컨트롤 센서(Power Control Sensor)’가 초당 125번 수염 밀도를 파악해 모터 파워를 조절, 완벽한 맞춤 면도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슈퍼 스킨 컴포트링(Superb SkinGlide)’ 기술을 적용해 면도 효율도 한층 높였다. 일반 성인 머리카락의 2분의 1 굵기 수준인 54마이크로미터의 초극막 면도망이 빈틈없는 피부 밀착을 도울 뿐 아니라, 기존 9000 시리즈 대비 면도망의 트랙 넓이가 50% 넓어져 1.5배 더 많은 수염을 한번에 정리, 완벽한 밀착 면도는 물론 반복 면도에 의한 피부 손상까지 방지한다.

필립스의 스마트 칫솔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는 최첨단 커넥티드 및 센서 기술로 양치습관을 실시간 추적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덴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치 센서와 문지름(Scrubbing) 센서, 압력 센서가 구강 안을 실시간 3D맵으로 재구성해 칫솔의 움직임과 위치, 압력을 분석해 양치습관을 모니터링해 준다. 양치 중 치아 마모와 잇몸 손상을 유발하는 과도한 압력이 발생할 경우 본체 하단의 압력 감지 센서링의 발광다이오드(LED) 빛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위치 센서는 구강을 12개 구간으로 구분해 세밀하게 칫솔의 위치를 추적한다.

또 이 제품은 5가지 세정 모드(일반세정, 화이트+, 딥클린+, 잇몸케어, 혀 클린)와 3단계의 강도 조절이 가능하며, 칫솔모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모드와 강도가 자동 설정된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잇몸케어’ 칫솔모를 본체에 꽂으면, 본체가 칫솔모의 RFID칩을 바로 인식하여 ‘잇몸케어’ 모드로 변환되며,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모드를 변동할 수 있다. 또한 칫솔모의 사용 기간과 가해진 압력을 분석하여 적절한 교체시기를 본체 하단의 교체 알림등과 앱으로 알려준다.

[박재영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6호 (2021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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