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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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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20대, 백신 맞고 척수염" 청원…당국, 인과성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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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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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었던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이 척수염 증상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당국은 인과성 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이 없고, 백신 접종 1달 전 건강검진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었다. 그의 사촌 동생은 지난 4일 근무하는 병원에서 백신 접종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 차례 구토와 발열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이)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지며 이는 면역 계통 부작용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 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 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하고, 면역이뮤노글로불린 치료까지 고려해 볼 정도로 빠른 치료를 위해 현재 대기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담당 교수가 척수에 병증이 있긴 하지만, 예전부터 있을 확률이 높다며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단호히 부정했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하고, 퇴원이 가능하다는 전혀 상반된 2차 소견을 받았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걸을 수 없는 상태였고, 오후부터는 다시 고열과 잦은 구토 및 정신이 혼미한 증상을 호소했다”며 “사촌 동생은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여전히 걸을 수 없는 상황으로 다시 각종 재검사를 받았다만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 백신과는 관계없이 기존에 있는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가족들이 또다시 납득할 수 없는 소견을 말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을 준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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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질병관리청 콜센터를 통해 이를 문의했고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서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 게 전혀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청원인은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왜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4일 예방접종 후 당일 나타난 증상이 심해져서 입원 치료 중인 사례”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초기인 5일에는 이상 반응을 신고한 의료기관에서 예방 접종과의 관련성을 높게 보지 않았고, 이후 신경계 증상이 지속돼서 현장 역학조사 실시 및 접종 관련성에 대한 시·도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질병청은 “향후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보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례에 대한 피해보상 신청은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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