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18일 코스피 입성
SK바이오팜 열풍 재현 기대...'코스피200' 가능성도 관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내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둔 가운데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대 5조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데다, 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9~10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후 오는 18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835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뛰어넘은 셈이다.
특히 싱가포르 투자청(GIC), 노르웨이 중앙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문 백신 기업이다.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케미칼이 지분 98%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을 함께 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현재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은 임상 1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과 백신 후보물질 등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노피·GSK,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다수의 백신 개발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앞서 지난해 SK바이오팜을 상장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최초로 ‘따상상상’(공모가 2배 수준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증거금 규모로도 총 30조9899억원을 모으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다만 두 달여 뒤 카카오게임즈가 58조5543억원을 끌어모으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4만9000~6만5000원) 상단인 6만5000원으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상장 시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역대 최대 경쟁률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역대 코스피 공모 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해 11월 137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명신산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되면서 복수 청약을 통해 더 많은 공모주를 확보할 수 있다.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은 공모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고, 나머지는 기존처럼 청약 주식 수와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청약증거금보다 청약 계좌 숫자가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청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이후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종목 중 50위(약 6조원 내외)면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할 경우 시가총액은 약 12조900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라며 “조기 편입이 결정될 경우 6월 중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MSCI, FTSE지수 조기 편입은 상장 직후 시가총액뿐 아니라 유통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라며 “상장 직후 유통 비율 15% 가정 시 조기 편입을 위해선 시총 15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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