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3기 외 다른 신도시는 과연?… ‘판도라의 상자’ 열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부착된 LH 로고. LH는 임직원 10여명이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투기 목적으로 해당 지역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뉴스24팀] 3기 신도시 후보지에 대한 공직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가 본격 착수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조사는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토지거래전산망을 조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누가 신도시 예정지를 정부의 정식 지정 전 구입했는지 확인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일 총리실을 중심으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부동산원의 토지거래전산망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3기 신도시 외에 과천지구, 안산 장상지구도 조사 대상이다.

조사 방식은 시스템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전산망을 통해 토지 거래를 한 내역을 조회한다.

이 때문에 시스템만 돌리면 누가 3기 신도시 등 신규택지가 지정되기 전에 미리 해당 토지를 구입했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LH 임직원과 국토부 공무원이 1차 조사 대상이며 이후 경기도와 인천시 공무원과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 등으로 조사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LH는 직원들로부터 개인정보를 합동조사단에 제공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필요한 절차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개인적으로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동의서를 내지 않으면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이처럼 엄중한 시국에 동의서를 내지 않는 공직자나 LH 직원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 공무원은 5000여명, LH 직원은 1만여명에 달한다.

정부는 5일까지는 동의서 수거를 완료하고 이후 본격적인 조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내주까지는 국토부와 LH 직원들의 신도시 토지 구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국토부 내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로 설마 국토부 공무원으로서 신도시 땅 투자에 나선 간 큰 직원이 있겠느냐고 하면서도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더더욱 초긴장 상황이다.

광명 시흥의 경우 국토부는 LH 자체 조사에서 13명의 LH 직원이 토지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정부 전수조사에서 국토부 연루자가 나올 수도 있고 LH 자체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LH 직원들이 정부 조사에서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관련 크고 작은 이슈가 많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정보 제공 동의서를 작성하면서 다들 착잡한 기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