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연 서울청장 정례간담회서 '학폭 미투' 언급
마약류 단속 의지도 비쳐…"SNS 이용 사범 증가"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2020.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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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경찰이 신학기가 개학한 2일 "등하굣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보안관은 물론 경찰도 집중 순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학폭(학교 폭력) 미투'가 확산하는 가운데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정례간담회를 열고 "매년 신학기에는 학교 폭력 관리 기간을 정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며 "올해는 신학기 가 개학한 2일부터 두 달을 집중 관리 기간으로 잡아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교폭력을 적극 예방하겠다"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는 만큼 범죄 예방 영상 등을 다수 제작해 활용하는 예방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와 관련해 "이전에는 학교전담경찰관제도(SPO)가 학교 강당이나 수업 시간을 이용, 자료를 활용해 강의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방역 조치로 집합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여러 유형의 홍보 영상을 제작한 뒤 학교 측과 협조해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자 배구스타 이재영·이다영 자매, 남자 배구스타 송명근·심경섭씨, 배우 조병규씨 등이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거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병규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졸업생들이 잇달아 학교폭력을 폭로하고 있지만 실제로 신고나 고소·고발이 경찰에 접수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온라인상에서 비판받는 현직 경찰 관련 보고도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게 장 청장의 말이다.
장 청장은 최근 경찰청이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민 생활 주변에서 마약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지난해 서울에서 향정신성 관리법 위반자를 포함한 마약류 사범 약 1600명이 검거됐다"며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장 청장은 "서울청 마약수사대와, 마약 전담팀을 꾸린 서울시내 경찰서 10곳이 이번 집중 단속에 투입된다"며 "나머지 경찰서 21곳은 강력팀 가운데 1개 팀을 마약전담팀으로 운영해 단속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류 범죄 단속에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첩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다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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