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체정보 수집 · 활용' 96개국 중 1위

▲ 중국 기업의 안면인식 AI 군중 모니터링 시스템

중국이 세계 96개국 중 생체정보 수집과 활용에서 1위에 오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공분야와 상업 분야를 막론하고 안면인식·지문채취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데이터도 쉽게 유출돼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호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보안업체 '컴페리테크'(Comparitech)가 지난달 세계 96개국의 생체정보 수집·활용 정도를 조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람들의 생체정보를 가장 광범위하게 침해하면서 관련 데이터 보호장치는 부족한 국가라는 설명입니다.

코스타리카, 이란, 미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에티오피아와 포르투갈, 아일랜드는 생체정보 수집 규정과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가로 꼽혔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당국이 안면인식 드론을 활용해 봉쇄지역 주민들의 외출을 감시하기 시작하면서 생체정보의 무차별 수집에 대한 공포가 확대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승객의 얼굴 촬영과 체온 측정을 위해 버스에 카메라를 설치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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